美공화당 "솔레이마니 사살, 정의실현" 환영

기사등록 2020/01/04 03:48:18

일각에선 의회 미협의-긴장 고조 지적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DB)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미국 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이란 군부 실세 사살은 미국인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행동이었다며 정의를 실현한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3일(현지시간) 악시오스, AP통신, CNN 등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톰 코튼 상원의원은 "거셈 솔레이마니는 수백 명의 미국인들의 죽음을 포함해 수십 년 간 이란의 공포 통치를 주도했다"며 "그는 마땅히 받아야 할 것을 받았고, 그의 손에 죽은 모든 미군들도 마땅히 받아야 할 것을 받았다. 그것은 바로 정의"라고 환영했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솔레이마니는 이란 정권에서 가장 무자비하고 악랄한 사람 중 한 명이었다. 그의 손에는 미국인의 피가 묻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대담한 행동을 높이 평가한다"고 호응했다.

벤 새스 상원의원은 "이것은 매우 간단하다. 솔레이마니는 미국인을 살해한 악마였기 때문에 죽은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용감하고 올바른 결정을 내렸고, 미국인들은 그 일을 끝낸 우리 군인들을 자랑스럽게 여겨야 한다. 그들은 미군이 이란 혁명수비대 모두를 굴복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리즈 체니 하원의원은 "솔레이마니는 수백 명의 미국인을 포함한 수천 명의 피를 손에 묻힌 테러리스트였다"며 "추가적인 공격을 막고 미국인의 생명과 이익을 지키기 위해 그를 사살하도록 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는 옳았다"고 지지했다.

다만 공화당 일각에선 의회와 협의하지 않은 점과 중동 지역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은 "솔레이마니는 미국의 적이었다. 이건 질문이 아니다"며 "질문은 트럼프 행정부가 미 의회의 승인 없이 이란에서 두 번째로 강력한 권력을 가진 사람을 사살했고, 알고도 잠재적인 엄청난 중동 전쟁을 유발했는지"라고 지적했다.

리처드 블루먼솔 상원의원도 "트럼프 행정부는 공습과 관련한 모든 사실을 미 의회와 미국 국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현재의 군사력 사용 승인은 새로운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을 전혀 다루지 않는다. 이 조치는 수십년 만에 가장 중대한 군사적 대결을 가져올 수 있다"며 "내 관심사는 우리의 용감한 미국인들이 위험에 처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전날 이라크 바그다드공항에서 이란 군부 실세인 혁명수비대 정예군 쿠드스군의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정밀타격해 사살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미 행정부는 솔레이마니가 미국인을 겨냥한 공격을 준비 중이었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공습을 강행했다고 밝혔다.

미국 민주당은 이번 공습으로 중동 지역의 잠재적인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고 비난하며 의회와의 협의 없이 이뤄진 무력 사용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등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美공화당 "솔레이마니 사살, 정의실현" 환영

기사등록 2020/01/04 03:48:18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