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총선 기필코 승리…가급적 모든 분들 대통합"(종합)

기사등록 2020/01/02 12:01:39

"우리의 승리가 국민의 승리라는 각오로 나아갈 것"

"정권 무능이 초래한 공백을 채우는 대안정당 될 것"

"헌법가치에 뜻 같이 하는 분들 文 폭정 맞서 싸워야"

[서울=뉴시스] 이종철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1.02.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종철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준호 김지은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일 "2020년에는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겠다"며 "한국당은 반드시 승리해서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겠다. 정상으로 되돌려놓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해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작년 한 해 우리는 더 이상 이 나라와 국민의 운명을 문재인 정권에 맡길 수 없음을 깨달았다"며 "경제, 민생, 안보, 외교, 정치 모두 역대 최악이다. 1년 내내 몰락, 갈등, 분열의 연속이었다. 이대로라면 국민은 돌이킬 수 없는 불행에 빠질 수밖에 없게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경제와 민생부터 바로잡겠다"며 "경제 파탄의 근본 뿌리인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폐기하고 규제와 강성노조로부터 우리 경제를 해방시키겠다"고 다짐했다.

또 "와해된 한미동맹과 한미공조체계를 복원하고 굴종과 현실 부정으로 점철된 대북 정책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며 "조국 사태 그리고 문재인 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각종 부정부패의 진상은 끝까지 규명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아울러 "밀실야합에 의해 탄생한 괴물 선거법, 친문비리 은폐와 반대세력 탄압을 위한 공수처 모두 역사의 뒤안길로 영원히 사라져야 한다"며 "반드시 되돌려놓겠다"고도 했다.

황 대표는 "우리의 패배는 정의의 패배이며 우리의 승리가 국민의 승리라는 각오로 나아가도록 하겠다"며 "2020년 자유한국당이 변하고 대한민국이 변하고 국민 삶이 변하는 한 해, 새해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선 "대통령 직의 의미와 무게를 생각해달라고 당부드리고 싶다"며 "문정권은 안보와 경제는 뒤로 밀어두고 오로지 독재악법 통과에만 총력을 기울여왔다.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는 안중에도 없었다. 움켜쥔 권력 지키는 것에 급급했던 정권이었다"고 비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지난해 마지막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며 야당을 비판한 점을 거론하며 "국회법을 위반하고 소중한 관행을 짓밟아가면서 끝끝내 연비제, 공수처법을 강행시켜놓고 악담, 남탓으로 부추기는 대통령"이라며 "대통령이 작년 마지막 순간까지 좁은 자세, 작은 정치를 우리 국민들에게 보여준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아직도 대통령직 의미와 무게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정치권 전반에 대한 국민들의 피로와 냉소에 편승해 정권 4년차에 열리는 총선을 야당 심판이라는 해괴한 프레임에 가두려는 얕은 수로 보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이종철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국민들에게 세배를 하고 있다. 2020.01.02.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종철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국민들에게 세배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황 대표는 "지난 투쟁과 저항의 시간이 한국당을 단련시켰다면 지금부터 총선까지의 시간은 자유한국당을 책임있는 야당으로 재탄생시킬 것"이라며 "경제 파탄과 가중되는 안보 불안을 막고 대안과 대책을 제시해서 국민 삶을 저희 한국당이 책임지도록 하겠다. 정권 무능이 초래한 공백을 채우는 대안정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황 대표는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본청 앞에서 한국당 의원들과 함께 '새해 국민들께 드리는 인사' 행사를 갖고 "문재인 정권의 폭정과 무능 앞에 무참히 무너지고 짓밟히는 대한민국을 그대로 이대로 놔둘수가 없다"면서 "4월 총선에서 기필코 승리해서 잘못된 국정을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법과 공수처법은 국민을 위하는 정상적인 국가라면 그리고 국민을 섬기는 정상적인 정치라면 도저히 통과될 수 없는 반민주악법"이라며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무너뜨리고 좌파 독재의 길을 여는 법들이기 때문에 낭떠러지 끝에서 싸우는 심정으로 맞서싸웠다. 하지만 결국 막지 못했다.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했다.

황 대표는 "저희 자유한국당이 거듭나겠다"며 "국민중심의 민생정당으로 철저히 거듭나서 국민여러분께 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하겠다. 국민 여러분께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서 국민의 무거운 힘으로 재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황 대표는 정계복귀 의사를 밝힌 안철수 전 대표와의 통합 여부에 대해선 "정치인들에 대한 통합 추진이라든지 논의 과정에 대해서는 제가 말씀을 안 드리는 것이 좋겠다"며 말을 아꼈다.

대신 그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헌법가치에 뜻을 같이 하는 모든 분들이 함께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 맞서 싸워서 대한민국을 살리게 해야 한다"며 "이런 관점에서 가급적이면 모든 분들이 함께 하는 대통합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지도부 총사퇴 및 비대위 체제 전환에 대해선 "그런 부분에 관해서도 큰 틀에서 여러가지 검토들이 필요하다"면서 "무엇이 나라를 살리는 길인가의 관점에서 검토를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황교안 "총선 기필코 승리…가급적 모든 분들 대통합"(종합)

기사등록 2020/01/02 12:01:39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