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신문, '정면돌파전' 주민 독려…"온갖 난관 과감히 돌파"

기사등록 2020/01/02 09:15:50

北신문, 리일환 당 부위원장 기고글 등 통해 선전전

"사회주의 건설 새로운 활로 열기 위한 정면돌파전"

"전략무기 '폭탄같은 선언' 어찌 속이 후련 안하겠나"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나흘째 회의가 지난 12월31일에 계속 진행 되었다고 1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2020.01.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나흘째 회의가 지난 12월31일에 계속 진행 되었다고 1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2020.01.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미 대화 장기화를 기정사실화하고 자력갱생과 핵무력 강군화를 중심으로 한 '정면돌파' 의지를 밝힌 가운데 북한 신문이 '정면돌파전'을 치르기 위해 주민들을 독려하고 나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리일환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기고한 '우리 당 강화발전의 불멸의 기치로 추켜들고'라는 제목의 글을 신문 3면에 게재하고 '정면돌파전'을 결정한 전원회의 결과를 관철하자고 독려했다.

당 근로단체부 부장이었던 리 부위원장은 지난 28~31일 열린 당 7기 5차 전원회의에서 정치국 위원과 당 부위원장에 동시에 오른 인물이다.

리 부위원장은 기고문에서 "적대세력들의 제재 압박을 무력화시키고 사회주의 건설의 새로운 활로를 열기 위한 정면돌파전을 강행해야 할 시대적 과제는 당의 영도력을 비상히 강화해나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당 조직들의 역할을 강화하여 우리 혁명의 진군속도를 비상히 높여나가시려는 경애하는 최고영도자(김정은)동지의 숭고한 의도에 비추어볼 때 아직 우리 당일군들의 사업에는 극복해야 할 문제들이 적지 않게 내재되어있다"며 "전원회의의 기본정신을 일군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속에 깊이 체득시키고 정치사상교양을 공세적으로 벌려 그들 모두를 백절불굴의 혁명정신을 뼈속깊이 체질화한 자력자강의 투사, 참된 애국자로 준비시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북한 노동신문은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 관한 보도문과 함께 30여장의 사진과 함께 1일 인터넷판에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2020.01.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북한 노동신문은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 관한 보도문과 함께 30여장의 사진과 함께 1일 인터넷판에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2020.01.01.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오늘의 정면돌파전은 근로대중의 앙양된 열의와 창조적 노력에 의거한 거창한 애국투쟁이며 그들의 정신력을 어떻게 발동하는가 하는것은 전적으로 우리 당일군들의 역할에 달려있다"며 "우리는 한번의 사상사업, 정치사업을 해도 대중의 심금을 울리는 명중포화로 될 수 있도록 참신한 방법론을 부단히 탐구하고 적극 활용하며 들끓는 전투장에서 화선식정치사업으로 대중을 힘있게 불러일으켜 부닥치는 온갖 난관을 과감히 돌파해나가게 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신문은 전원회의 결과에 대한 각계 주민들의 반응을 전하며 선전전을 펼치기도 했다.

신문은 3면에 '전폭적인 지지, 열광적인 호응'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새해 첫날 온 나라 전체 인민이 종일 한모습으로 설레였다"며 "누구나 당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전원회의 소식이 실린 신문을 자자구구 읽으며 텔레비전과 방송으로 전해지는 보도에 귀기울이며 격동된 심정과 흥분을 금치 못하였다"고 선동했다.

이어 "조선사람들은 성품이 유하고 순박하며 마음씨가 아름답다"며 "그러나 불의 앞에서는 호랑이와 같이 용맹하다. 망국의 피눈물도 흘려보고 다시는 제국주의의 노예로 살지 않기를 굳게 맹세한 우리 인민은 나라의 존엄을 건드리고 자주권을 유린하는 행위에 대하여서는 절대로 용서치 않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3일회의가 30일에 계속 진행 되었다고 31일 보도했다. 조선로동당 김정은 위원장이 1일회의, 2일회의에 이어 보고를 계속했다고 방송했다. 2019.12.31. (사진=조선중앙TV 캡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3일회의가 30일에 계속 진행 되었다고 31일 보도했다. 조선로동당 김정은 위원장이 1일회의, 2일회의에 이어 보고를 계속했다고 방송했다. 2019.12.31. (사진=조선중앙TV 캡쳐)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지난 몇 달 동안 우리 당과 조국이 세계평화를 위하여 최대의 아량과 인내, 성의를 보였지만 미국은 이에 응당한 조치로 화답하기는커녕 실제적인 군사적 압박으로 우리를 위협하고 도리여 제재강화의 길로 나아감으로써 우리 제도를 압살하려는 저들의 야망에는 추호도 변함이 없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미국에 제재해제 따위에 목이 매여 그 어떤 기대 같은 것을 가지고 주저할 필요가 하나도 없으며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끝까지 추구한다면 조선반도 비핵화는 영원히 없을 것 이라는 것, 미국의 대조선적대시가 철회되고 조선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가 구축될 때까지 국가 안전을 위한 필수적이고 선결적인 전략무기 개발을 중단없이 계속 줄기차게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하신 (김정은 위원장의) 폭탄같은 선언을 들으며 어찌 가슴후련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이밖에도 신문은 2면에 '희망찬 앞날을 내다보며'라는 글에서 "새해의 진군길이 시작되는 역사의 언덕에서 걸어갈 앞길을 신심 드높이 바라보는 온 나라 인민의 심장에 끓어번지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반문하며 "경애하는 원수님의 현명한 영도가 있어 우리의 전진을 저애하는 모든 난관을 뚫고나가기 위한 오늘의 정면돌파전의 승리는 확정적"이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신문 공동사설로 발표했던 집권 첫해(2012년)를 제외하고 지난 2013년부터 매년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했지만 올해는 지난달 28~31일 열린 당 전원회의 보고로 신년사 발표를 갈음했다. 신년사 발표 때와 마찬가지로 북한은 김 위원장의 전원회의 보고와 결정서 내용 등을 토대로 한 각 단위 주민교육 및 군중대회 등을 전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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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신문, '정면돌파전' 주민 독려…"온갖 난관 과감히 돌파"

기사등록 2020/01/02 09:15:5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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