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전야 불꽃놀이 대신 레이저쇼
도심 곳곳서 시위 이어져...응급 자원봉사자 부상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홍콩은 1일(현지시간) 반정부 민주화 시위 속에 2020년 새해를 맞았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시위대는 전날부터 홍콩 도심 곳곳에서 시위를 벌였다. 다만 시위대와 경찰 사이에 격렬한 충돌은 없었다고 전해졌다.
새해 전야 대규모 불꽃놀이 명소인 빅토리아 하버에 모인 인파는 과거보다 크게 줄었다. 경찰이 안전을 이유로 10년새 처음으로 불꽃놀이를 취소시키면서 일일 레이저 음악쇼가 새해 버전으로 진행됐다.
몽콕 쇼핑 지구에서는 시위대가 도로를 폐쇄하고 폭죽을 터뜨리자 경찰이 최루가스를 발사했다. 경찰은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거리에 물대포를 배치하기도 했다.
시위대는 침사추이에서 "1월 1일, 빅토리아 파크에서 만납시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민들에게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코즈웨이베이, 완차이, 타이포 등에선 1000여 명이 인간띠를 만들기도 했다.
네이선 거리에서는 경찰과 시위대가 대치하는 과정에서 응급 치료 자원 봉사자 한 명이 최루가스통에 한쪽 눈을 맞아 출혈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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