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성장허브 대전]글로벌 혁신클러스터로 재창조되는 대덕특구

기사등록 2020/01/01 06:00:00

50년 역사 바꿀 재창조 마스터플랜 추진

[대전=뉴시스] 대덕연구개발특구 전경.
[대전=뉴시스] 대덕연구개발특구 전경.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국가성장 코어 역할을 해온 대덕연구개발특구(이하 대덕특구)가 국가혁신성장허브로 거듭난다. 조성된지 50년을 맞은 대덕특구를 대전시가 새로운 혁신성장 허브로 육성하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대전시는 대덕특구 재창조 플랜을 수립해 우수한 연구력을 갖고 있는 국가출연기관과 연계해 창의적 인재와 스타트업이 몰려드는 혁신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창업 생태계 조성과 공간활성화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는 물론 국부 창출까지 이어질 수 있는 구상이다. 대덕특구의 주요 재창조 계획과 대전시의 비전을 5회에 걸쳐 살펴본다.


① 글로벌 혁신클러스터로 재창조되는 대덕특구

대전시는 정부에서 추진중인 ‘대덕연구개발특구 리노베이션을 위한 마스터플랜 용역’과 연계한 재창조 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다.

재창조계획이 추진된 배경은 1973년 첫 조성되기 시작한 대덕특구가 오는 2023년이면 출범 50년을 맞는데 연구환경과 시장환경이 급격히 변한데 따라 재도약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실험실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연기기관의 노하우를 산업현장으로 연계해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취지다. 

앞서 대전시는 지난 2017년부터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과기정통부에 대덕특구 재창조 정책건의를 했고, 이 건의가 받아들여져 국비 10억원을 들인 마스터플랜 용역이 진행중이다. 시도 3억원을 들여 해외컨설팅과 국제컨퍼런스 등을 통해 선도과제 등을 수립하고 있다.

최근 과기정통부와 대전시, 대덕특구재단 등이 대덕테크비즈센터(TBC)서 공개한 용역 기본구상(안)을 보면 향후 변모될 대덕특구의 모습을 예측할 수 있다.
[대전=뉴시스] 대덕특구재창조 주요사업계획
[대전=뉴시스] 대덕특구재창조 주요사업계획
◇ 미개발지 활용통해 융합연구와 창업공간확보 주력

 재창조 전략의 뼈대는 ▲융합연구와 혁신창업환경조성 ▲오픈 이노베이션 공간확충 ▲연구혁신 플랫폼 구축 ▲미개발지에 대한 효율적 활용 등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대덕특구를 창업과 협력연구의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실험실창업캠퍼스인 ‘공동R&D캠퍼스’ 2곳을 조성하게 된다.

제1캠퍼스는 KAIST와 충남대, 생명공학연구원이 협업해 실험실 기반창업과 기술사업화 지원을 담당하게되는 바이오중심의 창업캠퍼스로 조성되고, 제2캠퍼스는 출연연 집적지역을 중심으로 빅데이터와 ICT, 소재부품, 장비분야 창업을 위한 캠퍼스로 조성된다.

각 캠퍼스엔 공동R&D랩과 코워킹 스페이스, 공동장비센터, 스핀오프 창업룸, 규제해소창구 등이 꾸려져 기술중개와 인쿠베이팅, 액설러레이팅, 데스트베드 기능을 소화하게 된다.

이를 통해 뉴욕 루즈벨트섬에 있는 뉴욕코넬대 응용과학단지나 보스턴 켄달스퀘어처럼 대학과 연구기관, 각종 기업관련 기관이 집적된 딥테크 창업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혁신공간 확충과 연구기관간 협력강화를 위한 ‘스마트원 캠퍼스’ 조성도 추진된다. 연구기관들의 담장을 허물어 공동R&D센터를 중심으로 토지이용을 고도화하고, 부대시설을 공동활용하는 것이다.

현재 방치된 ‘공동관리아파트’나 ‘과학문화센터’ 재개발을 통해 (가칭)대덕밸리 테마형 과학마을과 융복합 혁신센터를 조성하면 연구소 인근에 기업입주공간을 2배 이상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6년 이전이 끝나는 대전하수처리장 일원 등에 대한 부지를 혁신기업과 연구기관이 함께 입지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인근 갑천변을 중심으로 산업·주거단지로 재구성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대덕특구의 R&D혁신 플랫폼 강화를 위해 빅데이터 허브 플랫폼과 AI기반 플랫폼, 기술거래 상설 마켓을 만들고, 스마트시티 구축사업도 시행된다.

현재 2.5㎢ 규모로 조성예정인 스마트시티에선 무선충전 전기버스와 같은 미래형 교통수단과 AI기반의 스마트케어서비스가 제공되고 데이터오픈랩도 운영돼 안전하면서도 한층 편리한 시스템을 구축하게된다. 스마트시티 규모는 장기적으로 28㎢까지 확대된다.

각종 테마형 특화거리도 조성된다. 유성구 가정로 일원엔 과학인융합연구거리가 조성돼 연구기관과 스트업의 신기술을 실증하는 테스트베드 거리로 꾸며지고, 특히 대덕대로와 탄동천 일원은 시민들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역사회문제를 모니터링하는 과학문화거리로 조성된다.

모델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스마트시티인 ‘비콘마일’로 삼고 있다. 이곳은 3.4㎞산책구간을 핸드폰으로 각종 도시정보를 송수신하는 비콘(beacon) 기술의 테스트베드이자 리빙맵으로 활용되고 있다.

여기에 유성구 궁동과 어은동 일원에 조성중인 스타트업 입주공간인 ‘대전 스타트업 타운'엔 최근 신한금융그룹이 1000억원대의 투자계획도 밝힌 상태다.


◇ 재창조 조성과제 차근차근 이행중

대전시는 대덕특구 재창조를 위해 정부와 협업을 통해 5대 선도과제를 중심으로 기반마련에 나서고 있다. 
[대전=뉴시스] 대전 팁스타운 착공식
[대전=뉴시스] 대전 팁스타운 착공식
특구주변 출연연 밀집지역에 지식산업센터 등을 만들어 창업타운과 창업거리로 조성하고, 국비 600여억원을 들여 2022년까지 AI융합·공동연구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룡동 일원에 300억원을 투입해 도전과 혁신을 학습할 수 있는 ‘기업가정신 박물관'을 세우고, 정부안에 발맞춰 480억원을 들여 공동관리파터 부지를 개발해 창의혁신공간을 만들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대전시는 특히 산업부지가 부족한 점을 감안해 첨단산업단지를 원활하게 공급하는 문제에 공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신동·둔곡일원의 국제과학벨트부지 344만㎡ 외에 시 자체적으로 추진중인 대동·금탄지구(270만㎡)를 오는 2022년까지 스마트융복합 산업단지로 조성해 첨단소재와 빅데이터, 융복합R&D업종 기업을 유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장대 도시첨단 산업단지 10만5000㎡와 탑립·전민 연구사업화단지(93만㎡)등을 짧게는 2022년, 길게는 2026년까지 공급할 계획이다.

이같은 큰 밑그림외에 일부 성과도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9월엔 충남대에 기술창업 스타트업공간인 '대전TIPS타운'이 착공했다. 국비 60억원과 시비 50억원이 투입되는 타운은 충남대와 카이스트 사이에 조성되는 '대전 스타트업 타운’과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에 한 차례 심사에서 틀어진 뒤 ‘바이오메티컬'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받은 것도 대덕특구와 대동·금탄, 신동·둔곡을 연결하는 바이오클러스터 조성계획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전망된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산업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대전의 혁신성장역량이 전국 16개 광역시도 가운데 압도적 1위였다. 이는 50주년을 맞은 대덕특구의 덕분"이라며 "대통령께 건의했던 대덕특구 재창조를 위한 비전사업들이 대부분 국비에 반영돼 올해부터 본격 추진된다. 앞으로 10여년이 지나면 대덕특구의 입지가 더욱 강화되고 대전시는 대한민국 혁신성장을 주도하는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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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0/01/01 06: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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