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 충돌 끝 정회…추미애, 공수처법 표결 참여할 듯

기사등록 2019/12/30 18:54:46

여당 "정회해달라" 요구에 여상규 위원장과 충돌

"갈 사람은 가라"…與 의원들 자리뜬 뒤에도 진행

6시34분께 정회…추미애도 본회의 표결 참여할 듯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추미애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12.30.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추미애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12.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3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마무리되지 않은 가운데 본회의 개의 시간이 가가오면서, 법사위 회의실에서는 인사청문회를 강행하려는 여상규 위원장과 여당 의원들 사이에 소란이 일었다.

이날 청문회 진행 도중 본회의 시간인 오후 6시가 되자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여 위원장에게 "정해진 시간에 답변을 듣는 것도 능력이다. 정회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여 위원장은 "모든 것은 국민이 보고 판단하니까 잘들 하라"며 "재보충 질의는 어차피 회의 시작이 됐기 때문에 진행하는 데까지 하겠다. 나중에 표결이 임박했다고 하면 정회를 하든지 그때 가서 이견이 없으면 산회하고 들어갈 수도 있는 것"이라며 이를 거부했다.

이에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법사위원회가 국회법은 지켜야 한다. 본회의가 6시에 소집된다고 했으면 끝내줘야 한다"며 "본회의 끝난 다음에 필요하면 차수변경이라도 해서 청문회를 하는 것이 옳다. 여기 있을 수 없으니까 정회하는 것이 좋겠다"며 거듭 요청했다.

한국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이에 반박해 "본회의 중에 법사위를 하면 안된다는 말씀은 설득력이 없다. 지금까지 여든 야든 급하다는 이유로 본회의 중에 법사위를 갑자기 열어 법안 표결하고, 저희들은 본회의에서 표결권이 침해된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야 합의 없이 공수처법을 날치기하겠다고 본회의를 일방적으로 여는 무도한 여당, 여기에 대해서 저희들이 협조해야 하느냐"고 따졌다.

반면 이재정 민주당 의원은 "정말 너무들 한다. 여기 의원들만 아니라 인사청문회 후보자 역시도 출석 의무가 있다. 정시에 진행하는 걸 원칙으로 하고 그것을 전제로 움직이는 의원들도 많다. 6시 본회의 출석 의무를 합당하게 지키고 싶다. 법에 따른 집행을 부탁드린다"고 거듭 반발했다.
 
여 위원장은 "지금 본회의 파행이 상당히 예상이 되고 있다. 그 사이에 우리는 진행하자는 것"이라며 "지금 본회의장에 국회의장도 안 왔다. 본회의장에 가실 분은 가시라"고 잘라 말했다.

[서울=뉴시스] 이종철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이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회의 시작을 하고 있다. 2019.12.30.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종철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이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회의 시작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정회와 관련해 양측이 협의가 되지 않으면서 여당 의원들은 "추 후보자를 인질로 사용하느냐", "법대로 하시라"고 공격하고 여 위원장은 "내가 국회 경력도 이(재정) 의원보다는 많다", "발언권 얻지 않고 떠드는 사람은 퇴장시키겠다"고 반격하며 장내에서는 소란이 일었다.
 
충돌 끝에 민주당 의원들과 박지원 의원 등은 자리를 떠 본회의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여 위원장과 추 후보자, 한국당 의원들은 자리에서 질의를 이어갔다.
 
이후 법사위는 계속 진행되다가 추 후보자가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요청하면서 오후 6시34분에 정회를 선언했다.

추 후보자는 현재 진행중인 본회의에 참석해 표결에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추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오늘 공수처법 표결에 참석하겠느냐'는 박지원 의원의 질문에 "의원님들과 함께 검찰 개혁의 완성에 참여하고 싶다"며 표결에 참여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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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위 충돌 끝 정회…추미애, 공수처법 표결 참여할 듯

기사등록 2019/12/30 18:54:4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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