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스페인 유학생 유족 "스페인 정부, 진상규명·사과 촉구"

기사등록 2019/12/30 18:00:45

'스페인 유학생 문제 해결 대책위' 기자회견

신속한 사고 원인 조사, 책임 소재 규명 요구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스페인 관광청 건물의 석재파편에 희생된 고 이지현 양의 유가족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주한 스페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속한 문제 해결 및 주한 스페인대사관 대사와의 면담을 촉구하고 있다. 2019.12.30.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스페인 관광청 건물의 석재파편에 희생된 고 이지현 양의 유가족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주한 스페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속한 문제 해결 및 주한 스페인대사관 대사와의 면담을 촉구하고 있다. 2019.12.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국현 기자 = 스페인 건물 외벽에서 떨어진 파편에 머리를 맞아 숨진 한국 유학생의 유가족들이 스페인 당국과 마드리드 주정부에 신속한 사고 원인 조사와 사과를 요구했다. 한국 외교부를 향해선 빠른 진상 규명과 시신 운반을 위한 도움을 요청했다.

'스페인 유학생 고(故) 이지현씨(32) 희생사건의 조속한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30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페인 정부와 마드리드주 정부의 무책임한 태도와 외면, 무관심으로 열흘이 지난 오늘까지 고인과 부모는 아직도 한국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 스페인 마드리드 시내에서 이씨가 문화관광청 건물 벽면에서 떨어진 파편에 머리를 맞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이후 주스페인대사관은 담당 영사 및 직원을 유학생이 이송된 병원 및 사건 현장에 급파해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영사 조력을 진행했다.
 
이날 대책위는 기자회견을 통해 "마드리드 주정부에 사건 경위와 조사 보고 내용 설명, 마드리드 주정부 명의의 공식적인 사과, 유가족의 장례 결정에 따른 모든 편의 제공 등을 요청했지만 대답은 '어떤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며 "사건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외교부가 적극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대책위는 이어 '스페인 유학생 유가족' 명의의 요구서한을 외교부에 전달하고, 철저한 진상 조사와 공관 건물 부실 관리에 대한 책임 규명, 유족에 대한 충분한 보상, 공관 안전에 만전을 기하는 재발 방치책을 스페인 정부와 마드리드 주정부에 촉구해 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외교부에는 강경화 장관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대책위는 이날 오후에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한스페인 대사관도 항의 방문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스페인 현지시간으로 오늘(30일)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면 수사 내용을 예비 심사하는 판사에게 보고하고, 유족 측 변호사가 수사 기록을 열람할 수 있도록 조치가 돼 있다"며 "장례를 비롯해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유족 측 노력 지원 등 영사 조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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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스페인 유학생 유족 "스페인 정부, 진상규명·사과 촉구"

기사등록 2019/12/30 18:00:4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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