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이 멍자국' 5살딸 여행가방 사망…40대 엄마 체포(종합)

기사등록 2019/12/27 15:43:24

전날 오후 관악구 자택서 범행

"아이 살려달라" 울며 병원찾아

'도착 전 사망' 판단…학대 흔적

2시간가량 여행용 가방에 가둬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40대 여성이 자신의 어린 딸을 여행용 가방에 가둬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 여성은 아이를 평소 폭행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A씨(42)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전날 체포해 수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7시5분께 서울 관악구 소재 자택에서 자신의 딸 B양(5)을 여행용 가방에 가둬 숨지게 한 혐의로 인근 병원에서 체포됐다.

A씨는 B양을 여행용 가방에 2시간가량 가둬 숨지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당일 오후 6시27분께 "아이가 전혀 반응을 하지 않는다. 살려달라"고 울며 인근 병원 응급실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의료진은 B양을 대상으로 30여분 가까이 심폐소생술을 진행했으나 끝내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은 B양에 대해 '도착 전 사망'으로 판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의료진은 B양의 신체 곳곳에 멍 자국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아동학대 행위를 의심,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엄마가 아이가 반응을 안 해서 물을 한 바가지 끼얹었는데도 반응이 없다며 방문했다"며 "아이 상태가 심각했다. (이와 관련해) 엄마는 '오늘은 때리지 않았다', '며칠 전에는 말을 안 들어서 혼냈다'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 및 혐의 부인 여부와 관련)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는 단계"라며 "오늘 하루종일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 자세한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해선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르면 이날 부검을 통해 B양의 사망 원인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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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이 멍자국' 5살딸 여행가방 사망…40대 엄마 체포(종합)

기사등록 2019/12/27 15:43:2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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