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국립 박물관을 유치한 충북도민과 충주시민이 동북공정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의지를 다졌다.
충북도와 충주시, 충주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는 26일 충주시청에서 '국립 충주박물관 건립 환영 보고회'를 열고 청주박물관에 이은 국립 박물관 건립사업 추진 확정을 자축했다.
보고회는 손창일 추진위원장의 환영사와 김병구 실무위원의 추진경과보고, 이시종 충북지사와 조길형 충주시장, 이종배(충주) 국회의원의 축사 순으로 진행했다.
박물관 청사진과 충주박물관 건립 추진 낭보를 접한 충주시민 인터뷰가 영상물로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손 위원장은 "충주박물관을 통해 문화유산을 문화권별로 관리·보존할 수 있게 됐다"면서 "특히 고구려 역사가 살아 숨 쉬게 될 충주박물관은 고구려가 자국의 소수 민족이라고 주장하는 중국의 동북공정에 반박하는 증거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동북공정(東北工程)은 중국 국경 안에서 전개된 모든 역사를 그들의 역사로 만들기 위해 2002년부터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국가적 연구 사업이다. 고구려와 발해가 중국의 역사라고 주장한다.
충북 문화예술계는 2016년 7월 국립 충주박물관 건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유치전에 나섰으나 번번이 기획재정부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우여곡절 끝에 정부와 국회가 내년도 본예산에 충주박물관 기본계획수립비 3억원을 반영하면서 첫발을 내딛게 됐다.
충주박물관은 국비 393억원을 들여 충주시 중앙탑면 일대 4만2994㎡ 터에 건축 전체면적 9635㎡ 규모로 2026년까지 지어진다. 전시실, 수장고, 연구공간, AR·VR 체험관 등이 들어선다. 현재의 국립 청주박물관과 비슷한 규모다.
중원문화는 물론 고구려 문화 연구의 중심기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 유일의 고구려 석비인 충주 고구려비(국보 205호)를 비롯해 봉황리 마애불상군, 건흥5년명 금동불광배, 두정리 고구려 고분 6기가 충주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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