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명 사상' 모텔 방화범, 첫 프로파일러 조사에서도 횡설수설

기사등록 2019/12/23 17:24:01

범행 동기 규명 '난항'…정신과 전문의 면담 계획

신빙성 없는 진술만 되풀이, 24일 영장실질심사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광주의 모텔에 불을 질러 33명을 사상한 혐의를 받는 A(39)씨가 22일 오후 광주 북부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되고 있다. (사진 = 독자 제공) 2019.12.22.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광주의 모텔에 불을 질러 33명을 사상한 혐의를 받는 A(39)씨가 22일 오후 광주 북부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되고 있다. (사진 = 독자 제공) 2019.12.22.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사상자 33명이 발생한 광주 모텔 방화 사건과 관련, 30대 용의자에 대한 첫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 조사가 진행됐지만 여전히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23일 모텔에 불을 지른 뒤 달아나 투숙객을 다치거나 숨지게 한 혐의(현주건조물 방화치사상)를 받는 A(39)씨에 대한 프로파일러 조사를 마쳤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여전히 "누군가 나를 추적하고 있다", "나를 죽이려 하는 사람이 있다" 등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진술만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씨는 "라이터를 이용해 침대에 놓인 베개에 불을 질렀다. 화장지·이불을 모아 침대 위로 덮었다"면서 범행을 시인했다.

프로파일러 조사 결과보고서가 나오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오후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주변인 탐문 조사 등을 통해 정확한 범행동기 규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또 A씨가 객실 문을 다시 열면서 외부 산소가 추가로 공급돼 불길이 크게 번진 것으로 추정하고, A씨가 최초 대피 뒤 객실로 되돌아간 정확한 이유 등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A씨가 신빙성이 떨어지는 진술을 되풀이하고 있는만큼 정신과전문의 면담을 진행한 뒤 소견서를 수사에 참고할 계획이다.

A씨는 22일 오전 5시45분께 광주 북구 두암동의 모텔에서 자신이 투숙하고 있던 3층 객실에 불을 지른 뒤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불은 소방당국에 의해 22분 만에 꺼졌지만, 3층 다른 객실에 머물고 있던 B(49)씨 등 2명이 숨졌다. 다른 투숙객 8명은 중상, 23명은 경상으로 잠정 집계됐다. 중상자 중 일부는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24일 광주지법에서 열린다.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22일 오전 5시45분께 광주 북구 두암동 5층 규모 모텔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33명이 사상(현재까지 사망 1명, 심정지 2명, 중상 8명 등) 했다. 소방당국이 불이 난 3층 객실에서 화재 조사를 하고 있다. 2019.12.22. sdhdream@newsis.com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22일 오전 5시45분께 광주 북구 두암동 5층 규모 모텔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33명이 사상(현재까지 사망 1명, 심정지 2명, 중상 8명 등) 했다. 소방당국이 불이 난 3층 객실에서 화재 조사를 하고 있다. 2019.12.22.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33명 사상' 모텔 방화범, 첫 프로파일러 조사에서도 횡설수설

기사등록 2019/12/23 17:24:01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