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옛 광주교도소 신원 미상 유골 40여구 감식

기사등록 2019/12/20 20:01:23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20일 오후 광주 북구 옛 광주교도소 인근에서 무연분묘(교도소 내에서 숨졌으나 연고가 없는 사람의 분묘) 이장 작업 중 유골 수십구가 발견돼 신원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옛 광주교도소는 1980년 5·18 당시 희생자가 암매장 됐다는 증언이 이어져 발굴작업이 진행되기도 했다. 2019.12.20.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20일 오후 광주 북구 옛 광주교도소 인근에서 무연분묘(교도소 내에서 숨졌으나 연고가 없는 사람의 분묘) 이장 작업 중 유골 수십구가 발견돼 신원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옛 광주교도소는 1980년 5·18 당시 희생자가 암매장 됐다는 증언이 이어져 발굴작업이 진행되기도 했다. 2019.12.20.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5·18민주화운동 당시 행방불명자 암매장지로 꼽히는 옛 광주교도소에서 신원 미상의 유골 40여구가 발견된 가운데, 국방부가 해당 유골의 감식에 나섰다.

20일 5·18기념재단 등에 따르면,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으로 추정되는 국방부 관계자 4~5명이 이날 오후부터 광주 북구 문흥동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서 신원 미상 유골 40구에 대한 감식 작업을 벌이고 있다.

법무부는 이날 무연고 분묘 개장 작업 중 신원을 알 수 없는 유골 40여구를 찾았다. 관리 대장에 없는 유골로 이날 처음 발견했다.

당초 법무부 관리대장에는 이 곳에 유골 111구가 묻혀 있는 것으로 기록돼 있다.

5·18단체는 해당 유골이 1980년 5·18 당시 계엄군에게 희생돼 암매장된 행방불명자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정부기관의 신원 확인 작업을 지켜볼 방침이다.

지난 39년간 공식적으로 인정된 5·18행불자는 모두 84명이다. 이 중 6명만이 지난 2002년 유전자 분석을 통해 신원이 확인됐다. 

한편 광주교도소는 5·18당시 3공수여단과 20사단 병력들이 주둔했던 곳이다. 5·18 직후 교도소 관사 뒤에서는 시신 8구, 교도소 앞 야산에서는 시신 3구가 암매장 상태로 발견됐다.

계엄사령부가 발표한 80년 5월31일 '광주사태 진상 조사' 문건에는 이른바 '교도소 습격 사건'으로 민간인 27명(보안대 자료 28명)이 사망했다고 기록돼 있다. 단순 계산으로도 16~17명의 신원과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국방부, 옛 광주교도소 신원 미상 유골 40여구 감식

기사등록 2019/12/20 20:01:23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