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경제정책]"2만3천TEU 초대형 선박 투입"…해수부, 해운재건 '시동'

기사등록 2019/12/19 11:50:00

현대상선,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 가입… 2만3천TEU 선박 투입

우수 선화주기업에 세제지원·항만사용료 감면·정책금융조건 개선

지역밀착형 생활 SOC '어촌뉴딜 300' 신규 대상지 120개소 선정

"자율운항 선박·스마트 항만"…해양수산 스마트화·R&D 집중 육성

【서울=뉴시스】 현대상선 컨테이너선.
【서울=뉴시스】 현대상선 컨테이너선.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정부가 한진해운 파산 이후 위기에 빠진 해운산업 재건을 위해 초대형·친환경 선대를 확충하고, 우수 선화주기업에 대한 세지지원 및 항만사용료 감면 등 지원에 나선다.

19일 정부가 발표한 '2020년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위기에 빠진 해운산업을 재건하기 위해 해운 정책과 금융 등이 총망라된 지원으로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해수부는 지난해 4월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마련하고, 7월 한국해양진흥공사를 설립해 한국 해운재건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오는 2022년까지 해운 매출액 52조원, 컨테이너 선복량 100만TEU를 달성한다는 게 해수부 목표다.

이를 위해 정부는 해운산업을 저비용·고효율 구조로 재편하고, 해운선사의 안정적인 화물 확보와 저비용·고효율 선박 확충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산업간 상생협력 체계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7월5일 해양진흥공사의 설립에 이어 초대형선박 20척 발주, 현대상선이 세계 3대 해운동맹인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 가입 등 해운산업 재건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또 내년부터 2만3000TEU 선박 12척과 1만5000TEU 선박 8척 등이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해수부는 우수 선화주기업에게 세제지원을 비롯해 항만사용료 감면, 정책금융조건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또 해양진흥공사를 통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선사를 대상으로 '매입 후 재대선 사업'(S&LB)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지원책도 펼치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포함해 124척을 신조 발주하는 등 해운산업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다졌다"며 "내년에는 안정적 화물 확보와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어촌의 지역밀착형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인 '어촌뉴딜 300 사업'을 확대한다. 해수부는 2020년도 어촌뉴딜300 사업 신규대상지 120개소를 선정했다. 지역별로 ▲전남 37개소 ▲경남 23개소 ▲충남 14개소 ▲경북 11개소 ▲전북 9개소 ▲강원 5개소 ▲제주 5개소 ▲인천 5개소 ▲경기 5개소 ▲부산 4개소 ▲울산 2개소 등이다.

올해 70개소에 이어 2020년도 신규대상지 120개소를 선정하고, 오는 2022년까지 총 300개소를 선정해 2024년까지 약 3조원(국비 2조1000억원·지방비 9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양관광 활성화 및 해양문화 확산을 위한 권역별 거점·해양치유센터·마리나항만 등 해양레저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해수부는 해양치유센터 신규 1개소 추가 예산 10억원을, 해양문화 저변 확산을 위해 청주에 미래해양과학관 건립 예산 25억원을 확보했다. 또 진해 명동마리나항만 건설을 위해 40억원이 증액됐다.


【서울=뉴시스】 해상운송 체계 지능화 및 물류서비스 혁신. (제공 = 해수부)
【서울=뉴시스】 해상운송 체계 지능화 및 물류서비스 혁신. (제공 = 해수부)

해수부는 해양수산 스마트화에도 나선다. 자율운항선박 개발·상용화를 비롯해 차세대 스마트항만 시스템 개발·구축이 핵심이다.

스마트 해양수산 선도국가 도약이 목표다. 오는 2030년까지 자율운항선박 세계시장 50% 점유하기 위해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을 산업부와 함께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오는 2025년까지 국제해사기구(IMO) Level 3(선원 미승선이나 최소인원)수준의 자율운항선박을 개발한다. 후속 연구개발을 통해 2030년까지 Level 4(완전무인 자율운항) 수준의 완전무인 자율운항선박 개발을 추진한다. 또 자율운항선박의 운항에 필요한 입·출항 관리, 운항지원센터, 최적 하역, 연료 충전 등을 지원하는 차세대 항만운영 체계도 구축한다.

해수부는 초대형·자율운항선박에 적합하고 안정적인 초고속·대용량 하역을 위한 항만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구축할 계획이다. 사물인터넷·인공지능 기술로 항만 내 모든 작업과 물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최적의 물류 프로세스와 안전한 작업환경을 만드는 지능형 항만을 개발한다.

정부는 해양수산 신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5대 핵심 해양신산업 육성에도 나선다. 정부는 ▲해양바이오산업 ▲치유·생태관광 등 해양관광 신산업 ▲LNG·수소·전기 등 친환경선박 연관산업 ▲첨단해양장비 산업 ▲해양에너지 산업을 5대 핵심 해양신산업으로 중점 육성한다.

또 해양관광 신산업 활성화를 위해 전국 연안을 특성에 따라 7대 권역으로 구분하고, 권역별 특성에 맞는 시설 조성, 관광코스 및 연계상품 개발을 추진한다. 갯벌, 해양보호구역, 해양경관, 해양생물 등 우수한 해양환경자원과 연계한 해양생태관광 활성화를 추진한다.
 
아울러 수출지원 기능을 갖춘 대규모 수산식품 수출클러스터와 식품거점단지 7개소를 구축해 수산식품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해외 박람회 및 무역상담회, 프리미엄 인증제 지원 등으로 수산식품 수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시장 다변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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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경제정책]"2만3천TEU 초대형 선박 투입"…해수부, 해운재건 '시동'

기사등록 2019/12/19 11:5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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