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야4당 석패율제 요구 '거부'…4+1 선거법 협상 '빨간불'(종합)

기사등록 2019/12/18 18:45:51

민주, 의총열어 '4+1' 참여 야4당 합의 관련 입장 논의

"석패율제 관련 부정적 의견 많아…야4당 재고해달라"

4+1 협상은 지속키로…"원내대표에 전권 위임해 협상"

예산·민생법안 처리 위한 '원포인트 국회' 야당에 제안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오른쪽)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의원들과 함께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19.12.18.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오른쪽)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의원들과 함께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19.12.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형섭 강지은 윤해리 김남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여야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의 공직선거법 개정안 협상과 관련해 석패율제 도입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야4당에 재고를 요청키로 했다.

민주당은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4+1에 참여 중인 야4당의 합의안에 대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박찬대 원내대변인이 밝혔다.

앞서 바른미래당 손학규·정의당 심상정·평화당 정동영·대안신당 추진위 유성엽 대표는 이날 4당 대표 회동에서 민주당의 '연동률 50% 캡(상한선)' 요구를 수용하는 대신 석패율제는 반드시 도입키로 합의한 바 있다.

박 원내대변인은 이에 대해 "석패율에 대해서는 (의총에서) 부정적인 의견이 훨씬 더 많이 나왔다"며 "야당 대표들이 석패율과 관련해서는 한 번 더 재고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석패율제는 지역구에서 아쉽게 낙선한 후보도 비례대표 명부에 올려 당선의 기회를 주는 제도다.

민주당은 잠정 합의된 의석 비율(지역구 250석·비례대표 50석)이 원안(225석·75석)보다 비례대표 규모가 줄어든 상황에서 당초 취지와 달리 '중진 구제용'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석패율제 백지화를 주장해왔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을 끝내고 동료 의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12.18.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을 끝내고 동료 의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12.18. [email protected]
박 원내대변인도 "상당히 줄어든 비례의석에 석패율을 도입하면 (지역구 후보가) 비례로 상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며 "오히려 석패율제로 인해 정치 개혁이 흔들리는 부분이 많은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석패율제 대안으로 민주당이 제안한 '이중등록제'는 이날 의총에서 별다른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등록제는 특정 지역구 후보를 비례대표 명부에도 올릴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지역구 후보 전원을 비례대표 명부에 올리는 석패율제와 다르다.

민주당은 다만 야4당이 연동률 캡을 수용한 것과 관련해서는 "(민주당도)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다만 위성 정당이 우려되는 여러 정황과 내용이 있기 때문에 비례대표만을 위한 정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선거제 전체의 근간을 상당히 흔들 수 있는 우려가 있다는 목소리가 많이 나왔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을 끝내고 나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12.18.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을 끝내고 나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12.18. [email protected]
민주당은 그러면서도 4+1 협의체와 공조를 계속 유지하며 선거법 단일안 도출을 위한 협상을 지속하기로 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계속적으로 4+1과 함께 선거제 관련한 추가 협상을 신속하게 해나가기로 했다"며 "이 밖의 부분들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지도부에게 전적으로 위임해줘서 빠르고 신속하게 협상에 임할 수 있게끔 결론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야4당 대표들의 합의안 발표 이후에도 계속 의견을 조율하고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의총 내용을 반영해서 야4당 대표들과 (원내대표급의) 4+1 협의는 계속 진행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인영 원내대표가 4+1 협상 불발 시 선거법 원안 표결을 고려한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협상을 위임하고 최종 결론을 내는 상황이기 때문에 언급할 때가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민주당은 이날 자유한국당을 포함한 야당에 예산부수법안과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 개최도 제안키로 했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을 끝내고 나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12.18.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을 끝내고 나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12.18. [email protected]
박 원내대변인은 "예산부수법안과 민생법안 처리가 많이 시급하기 때문에 원포인트로라도 국회를 여는 게 꼭 필요하지 않겠나 싶어서 저희가 (야당에) 제안키로 했다"고 말했다.

원포인트 본회의 개최 일정과 관련해서는 "오늘이라도 (원내대표가 야당에) 제안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마 신속하게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특히 민주당이 원포인트 본회의 개최를 극한 대치에 있는 한국당에도 제안한 것은 정국 운영에 대한 부담 때문으로 분석된다.

예산부수법안과 민생법안 처리는 물론 정세균 국무총리,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은 상황에서 언제까지 '개점휴업' 상태를 이어갈 수 없다는 판단이다.

박 원내대변인은 "선거법에만 우리의 관심이 매몰돼있기 때문에 개혁 법안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는 동시에 민생 원포인트 국회를 열고 싶다는 의지를 가진 것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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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야4당 석패율제 요구 '거부'…4+1 선거법 협상 '빨간불'(종합)

기사등록 2019/12/18 18:45:5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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