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내일부터 3일간 국회서 집회…아수라장 재현되나

[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자유한국당은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매일 국회에서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의 선거법·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강행 처리 추진을 규탄하는 집회를 개최한다.

한국당은 내부 공문을 통해 16일 오전 11시께 열린 규탄대회를 시작으로 17일부터 19일까지 매일 오후 2시 국회 본청 계단에서 '공수처법 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문에 따르면 17일 규탄대회는 대구·경북, 18일은 부산·울산·경남, 19일은 호남·충청·세종·강원·제주 시·도당에서 담당한다. 오늘 규탄대회의 담당 시·도당이었던 서울·인천·경기 지역은 이후로도 규탄대회를 지원한다. 참가자는 1000여명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김광림·조경태·김순례·신보라 최고위원, 김재원 정책위 의장 등 당 지도급 인사들이 규탄사를 준비한다. 황교안 당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도 연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당이 내일도 같은 장소에서 집회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앞서 국회 사무처는 오늘 집회에서 한국당 규탄대회 참가자들의 출입을 통제했으나 한국당의 반발로 입장을 허가했다.

그러나 규탄대회에 참석한 보수 시민 수백 명은 집회가 끝난 뒤 태극기와 성조기 등 깃발을 든 채 국회 주변을 둘러쌌다. 약 4시간이 지난 오후 3시30분께 국회 본관 앞에서 이미 한국당 의원 및 당원들은 빠졌지만, 시민들이 여전히 남아 북과 꽹과리를 울리며 함성을 질렀다. 이에 국회로 들어가는 모든 문들은 경찰들이 겹겹이 막아선 상태다.

이에 박완수 한국당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내일 집회를 그대로 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 "(집회 참가자들이) 국회에 출입될지 안 될지를 봐야 한다"고 답했다.

김성원 한국당 대변인도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공문도 나갔고 일단 하는 것으로 이야기 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회 사무처가 정문을 막아 출입을 통제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지금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