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선정 2019년 국제 10대 뉴스

기사등록 2019/12/15 07:00:00


2019년은 글로벌 양대국(G2)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전 세계가 요동친 한 해였다. 홍콩과 칠레, 에콰도르 등에서 보듯 '분노한 민중'들의 시위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 정권교체를 이뤄내며 기성질서를 뒤흔들기도 했다. 격동의 2019년 세계를 되돌아본다.

1. '현재진행형' G2 무역전쟁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미국과 중국, 주요2개국(G2)간 무역전쟁이 2019년에도 이어지면서 세계 경제가 요동쳤다.

미중 무역전쟁은 미국이 5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개시됐다. 양국 협상단이 워싱턴과 베이징을 오가며 무역협상을 벌였지만, 입장차를 좁히지는 못했다. 미국의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ZTE 등에 대한 규제도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6월29일 일본 오사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양자회담을 하고 ‘2차 휴전’을 선언하면서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하지만, 미국은 5월 2000억달러 규모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하고, 8월부터 3000억달러 중국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등 관세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미국은 다만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조치의 적용을 유예하기로 했고, 중국은 이에 대한 화답으로 지난 9월 대두, 돼지고기 등 미국산 농축산물 수입을 재개했다. 또 미국산 제품 추가관세 부과 대상에서 일부 농축산물을 제외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중이 1단계 합의를 타결해도, 핵심사안에 대한 합의는 요원해 G2의 무역전쟁은 2020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2. 中시진핑, 14년만의 방북
【평양=신화/뉴시스】북한을 국빈 방문한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평양 금수산 영빈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19.06.21.
【평양=신화/뉴시스】북한을 국빈 방문한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평양 금수산 영빈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19.06.21.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자난 6월 20~21일 중국 최고지도자로서는 14년만에 북한을 방문했다. 시 주석은 북미 비핵화 협상에 중국이 적극 개입하고, 전통 우방으로서 북한의 체제 안전보장을 지원하겠다면서 북중 우호 관계를 적극 과시했다.

시 주석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중국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지지하며, 문제 해결을 위한 조건을 마련해 주려 한다"면서 "북한이 합리적인 안보 및 발전 우려를 해결하는데 할 수 있는 모든 도움을 주겠다"고 강조했다. 만찬에서는 "중국은 북한과 협력해 양국 관계와 지역의 항구적인 평화, 공동 번영을 위한 밝은 미래를 공동으로 개척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김 위원장은 "시 주석과 지난 1년간 네차례 정상회담을 하면서 사회주의 제도를 굳건히 지키는 것이 북중 친선의 핵심임을 확인했다"며 "나는 시 주석과 새로운 시대에 북중 우호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강화하기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고 화답했다.

시 주석은  6월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조기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요청하는 등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중국의 주도권 행사 의향을 내비치기도 했다.

3. 트럼프,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탄핵위기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 열린 내각회의에서 팔짱을 끼고 다른 사람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19.12.10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 열린 내각회의에서 팔짱을 끼고 다른 사람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19.12.1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역사상 세번째로 탄핵 심리에 회부된 대통령이 됐다. 1865년 취임한 앤드루 존슨 대통령과 빌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은 모두 상원에서 부결됐으며,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워터게이트 스캔들로 하원의 표결이 진행되기 전 자진사퇴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로버트 뮬러 특검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무사히 넘겼지만, 9월에 일명 '우크라이나 스캔들'이 터지면서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하원의 탄핵심리를 받았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정적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며, 이를 군사원조와 연계시키려 했다는 내부고발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었다.

민주당은 탄핵 심리를 거쳐 10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권력 남용, 의회의 탄핵 조사 방해라는 2가지 혐의를 적용한 탄핵소추안을 공개했다. 탄핵소추안에 대한 법사위 표결이 마무리되면 하원 전체 표결이 실시된다. 그러나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유죄판결이 내려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따라서 민주당과 공화당은 대선이 치러지는 2020년에도 트럼프 탄핵을 둘러싼 뜨거운 공방전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4. 분노하는 민중…세계곳곳 시위로 정권교체
[바그다드=AP/뉴시스]7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 칼라니 광장에서 한 시위대가 피로 얼룩진 깃발을 들고 있다. 칼라니 광장에서는 무장괴한들이 총기를 난사해 수십명이 죽거나 다쳤다. 2019.12.07
[바그다드=AP/뉴시스]7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 칼라니 광장에서 한 시위대가 피로 얼룩진 깃발을 들고 있다. 칼라니 광장에서는 무장괴한들이 총기를 난사해 수십명이 죽거나 다쳤다. 2019.12.07
독재와 경제난, 부패, 불평등에 분노한 민중이 봉기하면서 남미와 아프리카, 중동 등에서 정권이 잇따라 교체됐다.

 알제리에서는 20년간 집권해온 압델라지즈 부테플리카 대통령이 장기 집권 반대 시위에 부딪쳐 5선(選) 도전 계획을 접고 지난 4월 물러났다. 이라크에서도 공공서비스 개선, 일자리 확보, 부채 종식 등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2달간 이어지자 11월30일 아델 압둘 마흐디 총리가 자진 사퇴를 선언했다. 사드 하리리 레바논 총리도 11월29일 2주 가까이 이어진 반정부 시위 끝에 사퇴했다. 시위는 관료 부패와 공공 서비스 질 악화, 경제난에 항의하며 벌어졌다. 이란에서도 유가 인상을 계기로 시위가 벌어져 수백명이 사망했다.

볼리비아에서는 대선 부정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가 벌어져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이 집권 14년만에 불명예 퇴진했다.
칠레는 지하철 요금 30페소(약 50원) 인상을 계기로 소득 양극화에 대한 불만이 폭발하면서 11월18일 반정부 시위가 시작됐다. 콜롬비아에서도 11월21일 정부의 부패와 불평등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가 시작됐고, 에콰도르에서는 국민들이 들고 일어나 정부의 유류 보조금 폐지를 무산시켰다.

5. '송환법'이 촉발한 홍콩 시위사태
[홍콩=AP/뉴시스]홍콩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대가 시위 시작 6개월을 맞은 8일 홍콩 시내 거리를 가득 메운 채 가두행진을 벌이고 있다. 2019.12.8
[홍콩=AP/뉴시스]홍콩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대가 시위 시작 6개월을 맞은 8일 홍콩 시내 거리를 가득 메운 채 가두행진을 벌이고 있다. 2019.12.8
홍콩 시민들이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개정에 반대하면서 대규모 시위를 벌여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시위는 송환법 폐지 요구에서 중국의 정치적 간섭에서 벗어나려는 민주화 운동으로까지 그 성격이 확대됐다.

 6월9일 주최 측 추산 103만여 명이 시위에 참가하는 등 시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홍콩 정부는 6월 12일로 예정된 심의를 미뤘고, 16일에는 해당 법안 추진을 중단하고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9월 4일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대규모 시위를 촉발한 '송환법'을 공식 철회한다고 밝혔지만, 시위대가 제시해 온 다른 요구사항을 거부하면서 갈등이 지속됐다. 시위대는 인도법의 철회 이외 강경 진압 책임자 조사와 처벌, 시위대를 폭도로 규정하지 말 것, 체포된 시위자 석방, 람 장관 사퇴 등을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11월24일 치러진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452석 중 385석을 차지하면서 압승을 거뒀다. 범민주 진영의 압승은 시위대에 큰 힘을 실어주고, 2022년 행정장관 선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27일 홍콩인권법에 서명함에 따라 홍콩 사태는 미중 외교 갈등으로도 이어졌다.

6. 세계 곳곳 피로 물들인 테러
【크라이스트처치=AP/뉴시스】16일(현지시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마스지드 알 누르 모스크 인근 임시 추모소에서 시민들이 총기난사로 숨진 희생자들에 대한 조의를 표하고 있다. 2019.03.16.
【크라이스트처치=AP/뉴시스】16일(현지시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마스지드 알 누르 모스크 인근 임시 추모소에서 시민들이 총기난사로 숨진 희생자들에 대한 조의를 표하고 있다. 2019.03.16.
극우인종주의자에 의한 반이슬람, 반유대 테러부터 이슬람 극단주의자에 의한 반기독교, 반서구 테러까지 올해도 지구촌은 바람잘 날 없었다.

3월 15일 뉴질랜드 크라이스처치에서 백인우월주의자 브렌턴 태런트가 이슬람사원 2곳에 난입해 총기를 난사했다. 이 사건으로 51명이 목숨을 잃었다. 8월 3일에는 미국  엘패소 월마트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로 20명이 사망하고 26명이 부상을 입었다. 범인인 패트릭 크루시어스는 범행 전 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에 올린 선언문에서 "히스패닉의 침공에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10월 9일 독일 할레에서는 중무장한 총격범이 유대교회를 습격해 2명을 사살했다.

그런가하면, 4월 21일 스리랑카 콜롬보의 성당 3곳과 호텔 3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폭탄테러가 발생해 부활절 축일을 맞은 기독교인들과 시민 259명이 사망하고 500여 명이 다쳤다. 10월 3일 프랑스 파리에서는 이슬람극단주의자가 경찰본부에 들어가 흉기를 휘둘러 경관 4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11월 29일 영국 런던브리지 칼부림 사건, 12월 6일 미국 펜사콜라 해군기지에서 벌어진 총기난사 사건도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소행으로 드러났다.

7. IS 수괴 알바그다디 사망
【자료사진=AP/뉴시스】미군에 쫓기다 자살폭발로 사망한 이슬람국가(IS) 수괴 알 바그다디의 생전 모습. 사진은 지난 4월29일 IS 동영상에서 캡처된 것이다. 2019.10.28.
【자료사진=AP/뉴시스】미군에 쫓기다 자살폭발로 사망한 이슬람국가(IS) 수괴 알 바그다디의 생전 모습. 사진은 지난 4월29일 IS 동영상에서 캡처된 것이다. 2019.10.28.
지난 2014년 이라크와 시리아 일대에 '칼리프 국가'라는 유사 국가체제를 건설하고 칼리프(이슬람 신정일치 지도자)를 자처했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창시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10월26일 시리아 이들리브주 북부 바라샤에 위치한 은신처에서 미군과 교전 끝에 자폭했다. 미국은 시신이 극단주의자들에게 이용되는 것을 막고자 모처에 수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 "알바그다디는 자녀와 함께 지하 터널로 도망치다 자살폭탄 벨트를 터뜨려 죽었다"며 "그는 울면서 달아났으며 개처럼 죽었다. 겁쟁이처럼 죽었다"고 조롱했다.

IS는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한때 방대한 지역을 점령해 주민에게 이슬람 극단주의를 강요하면서 학살, 소수민족 여성 인신매매 및 성노예화 등 공포정치를 자행했다. 추종자들에게 이교도에 대한 성전을 촉구하는 등 전 세계에 테러를 수출했다.

알바그다디의 사망으로 IS가 힘을 잃을지는 미지수다. IS는 아부 이브라힘 알하셰미 알쿠라이시를 새로운 지도자로 내세웠다. 또 "여전히 공격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기뻐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서아프리카와 중동,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등 전세계에 퍼져있는 추종자들은 쿠라이시에게 잇따라 충성을 맹세했다.

8. 전 세계가 탄식한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파리=AP/뉴시스】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 중앙 첨탑이 15일(현지시간) 불길에 휩싸여 옆으로 쓰러지고 있다. 2019.04.16
【파리=AP/뉴시스】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 중앙 첨탑이 15일(현지시간) 불길에 휩싸여 옆으로 쓰러지고 있다. 2019.04.16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4월 15일 화재가 발생해 전 세계인을 안타깝게 했다. 붉게 타오른 화염에 탄식이 쏟아졌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우리의 일부가 불타는 것 같다"며 절망적인 심경을 드러냈다.

성당의 첨탑과 지붕이 무너지면서 일부 구조물에는 큰 피해를 입었지만 파사드에 있는 두 개의 석조 탑 등은 살아남아 전소(全燒)를 피했다.

소방대원과 사제, 문화재 담당자 등 시민들이 서로 손을 잡아 인간사슬을 만들어 대성당 내부의 보물을 구한 이야기는 큰 감동을 자아냈다. 프랑스는 유물 보호를 위해 번호를 매겨 비상 상황 시 외부 반출 우선순위를 정해놓은 '매뉴얼'을 갖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꾸준한 훈련을 통해 프랑스는 대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 장미창, 가시면류관, 루이 9세가 입었던 튜닉 등 주요 유물들을 구했다.

노트르담 대성당의 조속한 복원을 위해 글로벌 대기업과 각종 단체 등이 잇달아 기부를 약속했다. 특히 명품 브랜드 구찌와 이브생로랑 등의 소유주인 프랑수아 앙리 피노 케링그룹 회장,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경쟁하듯 내놓은 1억 유로와 2억 유로는 세계인의 관심을 끌었다.

9. EU·ECB·IMF '여성수장시대'

【스트라스부르=AP/뉴시스】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유럽의회 본회의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60) 독일 국방장관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위원장으로 공식 선출됐다. 2019.7.17.
【스트라스부르=AP/뉴시스】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유럽의회 본회의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60) 독일 국방장관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위원장으로 공식 선출됐다. 2019.7.17.
지도부 인선을 놓고 진통을 거듭하던 유럽연합(EU) 지도부와 28개 회원국 정상들은 행정부 수반 격인 집행위원장 후보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60) 독일 국방장관을 추천했다. 유로존 통화정책을 총괄하는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후보로는 프랑스 출신의 크리스틴 라가르드(63)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지명했다.

우리나라로 치면 대통령과 경제부총리 자리를 모두 여성 수장이 차지한 셈이다. EU의 집행위원장과 ECB 총재를 모두 여성이 맡게 된 것은 EU 역사상 처음이다. 영국 가디언은 "EU는 지난 60년 동안 이어진 남성 지도자 문화를 깨뜨렸다"고 평가했다. 폰데어라이엔은 5년 동안 기후변화 방지와 난민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9월에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새 총재로 불가리아 출신 여성 경제학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66)가 지명되며 세계 무대에서 여성 파워를 이어갔다. IMF는 게오르기에바를 선출하기 위해 총재 후보 자격으로 65세의 나이 상한을 뒀던 규정을 후보 지원 마감일 하루 전에 바꾸기도 했다.

10. 폭염·슈퍼태풍·가뭄·산불…신음하는 지구
【도쿄=AP/뉴시스】60년 만에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꼽히는 제19호 하기비스가 12일 일본열도에 상륙하면서 도쿄 수도권 곳곳에서 폭우에 따른 범람이 일어났다. 침수로 오도가도 못하는 자동차들이 주인을 잃은 채 방치돼있다. 2019.10.13
【도쿄=AP/뉴시스】60년 만에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꼽히는 제19호 하기비스가 12일 일본열도에 상륙하면서 도쿄 수도권 곳곳에서 폭우에 따른 범람이 일어났다. 침수로 오도가도 못하는 자동차들이 주인을 잃은 채 방치돼있다. 2019.10.13
폭염과 가뭄, 슈퍼태풍, 산불 등 자연재해로 지구가 신음했다.

올해 여름 유럽 각국은 40도를 훌쩍 넘기는 사상최악의 불볕더위에 시달렸다. 프랑스에서만 약 1500명이 사망했으며, 네덜란드에서도 최소 400명이 사망했다. 인도에서도 50도가 넘는 폭염에 수백명이 사망했다. 미국립대양해기청(NOAA)에 따르면, 6월 전 세계 평균 기온은 16.4도로 6월 기온으로는 사상 가장 더웠던 것으로 기록됐다. 특히 올해 북극 기온은 NOAA의 119년 관측 사상 두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특급 허리케인과 태풍에 의한 피해도 막대했다. 9월에 5등급 허리케인 도리안이 카리브해 지역을 강타했다. 일본은 태풍 19호 하기비스,  20호 '너구리', 21호 '부알로이'가 연달아 강타하면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최악의 자연재해를 겪었다. 이에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미국과 호주는 극심한 가뭄으로 인한 산불로 큰 피해를 입었다. '지구의 허파' 아마존 열대우림에도 초대형 산불이 발생해 '방화' 논란 속에 브라질 정부와 세계 각국간의 갈등으로 비화했다. 

세계 곳곳에서의 대기오염 사태도 악화해, 인도 뉴델리에서는 사상최악의 독성스모그로 인해 '가스실'이란 비명까지 터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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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선정 2019년 국제 10대 뉴스

기사등록 2019/12/15 07: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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