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프랑스, 채무 이행 안 하는 나라"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기간 자신에 대한 '뒷담화 논란'과 관련, 각국 정상들이 자신의 '방위비 분담 요구'에 열 받은 것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및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겨냥, "그들은 단지 내가 나토에 대한 그들의 공정한 분담을 요구한 데 대해 열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의 나라는 채무를 이행하지 않는다"며 "나는 나토 회원국에게서 5300억달러를 더 모았다"고 했다. 그는 이와 함께 트뤼도 총리와 마크롱 대통령이 경제 실정에도 불구하고 뒷담화나 했다는 내용의 평론가 트윗을 리트윗했다.
앞서 트뤼도 총리는 지난 3~4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기간 버킹엄궁에서 마크롱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등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뒷담화를 하는 듯한 동영상이 퍼지며 구설에 오른 바 있다.
당시 영상에는 트뤼도 총리가 정상들과 함께 술잔을 들고 대화하며 "그는 40분에 걸친 기자회견을 하느라 늦었다", "그의 팀원들의 턱이 바닥까지 떨어졌다(입이 떡 벌어졌다는 의미)"라고 발언하는 모습이 담겼다.
트뤼도 총리는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해당 발언이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됐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당시 대화가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캠프데이비드 개최 일정에 관한 것이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발언은 맞지만 험담은 아니었다는 취지다. 그러나 당시 상황은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나토 고등학교 왕따 트럼프'라는 내용으로 패러디되는 등 적잖은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트뤼도 총리의 뒷담화 논란에 대해 "위선적(two-faced)'이라고 칭하며 불쾌감을 드러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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