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국민께 희망적인 소식 안겨 줄 세월 되길"
강기정 "지난번 못한 것 文 심부름꾼으로 잘할 것"
"나경원 있을 때 원만한 관계 못이끌어, 부족했다"
"추미애 청문회 빨리 회답해주길", "여야 풀 문제"
"예산안 내일 처리하게 됐지만 기한 넘겨 아쉬워"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9일 자유한국당 차기 원내대표에 5선의 심재철 의원이 당선된 가운데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국회를 방문해 "새로 (당선) 되신 만큼 지난번 못했던 것 열심히 해서 대통령 심부름꾼으로서 잘하겠다"며 축하했다.
심 신임 원내대표도 이날 오후 국회에 방문한 강 수석에게 "대통령의 축하의 뜻을 전달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청와대와 야당과의 관계, 이런 부분들이 잘 풀어졌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심 원내대표는 "국민들에게 보다 따뜻하고 희망적인 소식을 많이 안겨줄 수 있는 세월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그런 것을 위해 수석님께서 많이 노력하고 활동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강 수석도 "무엇보다 심 원내대표는 선배님이기도 하고 지난 국회에서 저와 함께 일했던 과정도 있다"며 "새롭게 정책위의장이 된 김재원 의원은 오랫동안 술친구이기도 하고 (김 의원이) 정무수석일 때 제가 정책위의장 역할을 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로서 임기가 만료됐지만 나경원 원내대표가 계실 때 제가 더 잘하고 저희와 원만한 관계를 이끌었어야 했는데 제가 많이 부족했다"며 "노력하겠다. 많이 도와 달라"고 했다.
이후 심 원내대표와 김 정책위의장은 강 수석과 비공개 회담을 가졌다. 회담이 끝난 뒤 강 수석은 기자들에게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의 인사청문회에 빨리 회답해 주십사 부탁드렸다"고 비공개 회담에서 오간 이야기를 전했다.
강 수석은 "예산이 법정기일을 넘겨 처리되지 못하는 국민적 아쉬움이 있다. 물론 내일 처리하겠다는 말씀을 하셔서 다행이지만 대통령께서 아쉬워한다는 말씀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패스트트랙 법안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선 늘 '국회 합의가 우선이다', '합의하고 나면 정부에서 검토하겠다', '존중하겠다'고 말씀하셨다"며 "심 원내대표 당선으로 국회의 대화가 복원된 만큼 기대를 걸고 있다는 말씀을 전했다. 대통령도 그 마음이시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야가 풀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역할을 해야 한다면 대화가 막힐 때 약간의 조언을 하는 정도 혹은 대통령의 마음이 어떻다는 것을 전달하거나 전달 받는 정도의 역할"이라며 "어디까지나 원내 교섭단체 협의로 풀어야 하고 제 역할은 여기에 약간의 기름을 치는 정도"라고 밝혔다.
한국당이 '청와대 게이트'라고 규정한 의혹들에 대해서는 "오늘 그런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나누지 못했지만 그 부분도 국회에서 판단해줬으면 좋겠다"며 "청와대에서는 수사가 진행되는 만큼 그 수사에 대해 응할 부분은 응하고 지켜볼 부분은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