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시스] 배소영 이은혜 기자 =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시고 순직하신 고인들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합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소방관 5명에게 남긴 글이다.
진 장관은 6일 대구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장례식장 백합원에 차려진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가족을 위로했다. 진 장관은 '근조(謹弔)'라고 적힌 검은색 배지를 왼쪽 가슴에 달았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대구 수성갑), 김병수 울릉군수, 정문호 소방청장이 동행했다.
진 장관은 정 소방청장으로부터 숨진 소방관에 대한 간략한 보고를 받았다.
합동분향소에는 김종필(46) 기장, 이종후(39) 부기장, 서정용(45) 정비실장, 배혁(31) 구조대원, 박단비(29) 구급대원의 영정사진이 나란히 올려졌다. 상훈 추서와 공로장, 훈장도 놓였다.
김 기장과 배 구조대원은 아직도 독도 앞바다에서 찾지 못한 실종자다. 합동분향소는 이들의 시신 없이 차려졌다.
정 소방청장은 "(김 기장과 배 대원의) 집에 있는 모발 등 DNA를 모아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한다"고 진 장관에게 설명했다.
이들은 합동분향소에서 헌화한 뒤 묵념을 했다. 이후 소방관의 개별 분향소를 돌며 조문했다.
진 장관은 김 기장의 큰아들(17)에게 "(아버지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훌륭하게 자라길 바란다"고 했다.
김 의원은 합동 분향 전 만난 기자들에게 "국가가 소방에 대한 투자와 치유 등을 강화해야 한다. 이런 희생은 국민 가슴에 남을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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