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짧은 시간에 회원국들 방위비 크게 증액"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창립 70주년 정상회의에서 그가 단기간에 미국을 위한 엄청난 성과를 거뒀다고 자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나의 나토 여행에서 미국을 위해 엄청난 일들을 성취했다"며 "자랑스럽게도 우리나라에는 매우 짧은 시간에 이처럼 많은 성과를 이룬 대통령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증액 없이도 다른 나라들은 이미 (방위비를)1300억 달러(약 155조 원)을 늘렸고 조만간 4000억 달러를 증액할 것"이라며 "이전까지는 이런 일이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4일 나토 창립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영국 런던에서 열린 회원국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돌아왔다. 이 자리에서 그는 늘 주장해 온 대로 회원국들에 방위비 증액과 책임 분담을 거듭 촉구했다.
나토 29개 회원국은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2% 수준으로 늘리자고 합의한 바 있다. 현재 이 기준을 충족하고 있는 회원국은 미국, 영국, 불가리아, 에스토니아, 그리스, 라트비아, 폴란드, 리투아니아, 루마니아 등 9개국 뿐이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유럽 회원국들과 캐나다가 방위 예산을 계속 증액하고 있다며 2016년 이래 이들이 1300억 달러를 방위비에 추가 지출했다고 밝혔다. 또 2024년이면 증가액이 40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토 회의 기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뒷담화를 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련 소식이 전해진 뒤 기자회견을 전격 취소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트위터에서 "가짜 뉴스 매체들은 나토 회의를 위한 나의 매우 성공적인 런던 여행을 폄하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있다"며 "나는 나토 지도자들과 잘 어울렸다. 심지어 그들이 한 해 1300억 달러, 3년 뒤에는 4000억 달러를 더 내게 만들었다. 미국은 증액하지 않는다. 오직 깊은 존중 뿐!"이라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