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외교·군사위원장, 방위비협상 당일 "韓에 과도한 요구 안돼"

기사등록 2019/12/04 08:38:25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에스퍼 국방장관에 각각 서한 보내

"엄청난 분담금 증액 요구는 불필요한 균열 불러"

"주한미군 유지 비용 등 상세 내역 2주 안에 답하라"

[서울=뉴시스]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와 제임스 드하트 미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대표가 18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국방연구원에서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협상 제3차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 2019.11.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와 제임스 드하트 미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대표가 18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국방연구원에서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협상 제3차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 2019.11.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과 군사위원장이 3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에서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4차회의가 시작된 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에 "한국에 과도한 방위비 분담금을 요구하지 말라"는 내용이 담긴 서한을 보냈다.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따르면, 미 하원의 엘리엇 엥겔 외교위원장과 애덤 스미스 군사위원장은 이날 폼페이오와 에스퍼 장관에서 보낸 서한에서 "미 동맹국과 파트너가 해외 주둔 미군 비용에 공정하게 기여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도 "증대되는 북한의 도발에서 역내 점증하는 중국의 성장에 이르기까지, 역내 안보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미국, 한국, 일본이 협력해야 할 시점에 미국이 한국에 엄청난 분담금 증액을 요구하는 것은 미국과 동맹국들 사이 불필요한 균열을 부른다"고 경고했다.

 이어 "공정하고 상호 이익이 되는 분담금 협정에 대한 지지 입장은 변함없지만, 협상이 동맹관계나 미군 주둔의 지속성을 위태롭게 하는 방식으로 진행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두 위원장은 특히 "미국이 부자 나라를 아무 대가 없이 지켜주고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사실과 다르다고 비판했다.이들은 "약 2만8500명의 주한미군은 한국을 보호하는 것에 국한되지 않는다.실제로 미군이 주둔하는 주요 목적은 미국의 국가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가 ▲연간 총 주한미군 유지 비용  ▲한국에 요구하고 있는 금액 ▲ 한국의 어떤 기여를 이런 비용으로 계산하고 있는지 ▲ 연간 50억 달러라는 금액의 증액을 요구하는 근거는 무엇인지 등에 대해 "2주 안에 답변하라"고 요구했다.

두 위원장은 이번 협상에서 합의가 도출되지 않을 경우 ▲주한미군의 작전과 준비태세 ▲역내 미 국가안보에 미칠 영향 ▲고려 또는 계획 중인 완화 조치는 무엇인지 등에서도 답변하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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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하원 외교·군사위원장, 방위비협상 당일 "韓에 과도한 요구 안돼"

기사등록 2019/12/04 08:38:2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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