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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왕이 외교부장, 내달 4일 방한…사드 갈등 이후 처음(종합)

기사등록 2019/11/28 17:35:47

4~5일 공식 방한…2014년 5월 이후 5년6개월만

강경화 외교장관과 회담, 한중 관계 등 현안 논의

내달 말 한중 정상회담, 시진핑 방한 논의도 주목

외교당국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내실화 기대"

【베이징=AP/뉴시스】20일(현지시간) 강경화(왼쪽) 외교부 장관이 중국 베이징 구베이 타운에서 열리는 제9차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을 하루 앞두고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동해 악수하고 있다. 2019.08.21.
【베이징=AP/뉴시스】20일(현지시간) 강경화(왼쪽) 외교부 장관이 중국 베이징 구베이 타운에서 열리는 제9차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을 하루 앞두고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동해 악수하고 있다. 2019.08.21.
[서울=뉴시스] 이국현 기자 =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다음 주 한국을 찾는다. 지난 2016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로 한중이 갈등을 겪은 후 처음이다. 왕이 국무위원의 방한을 계기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논의도 가시화될지 주목된다.

왕이 국무위원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초청으로 다음 달 4일부터 이틀간 공식 방한할 예정이라고 28일 외교부가 밝혔다. 양국 외교장관은 회담을 통해 한중 양자관계, 한반도 정세, 지역 및 국제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왕이 국무위원은 첫 날 강경화 장관 주재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며, 다음 날 문재인 대통령 예방도 추진 중으로 전해졌다.

왕이 국무위원의 방한은 지난 2014년 5월 이후 5년6개월 만이다. 왕이 국무위원은 2015년 3월 7차 한·중·일 3국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방한했으며, 2015년 10월에는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리커창 총리의 방한을 수행했지만 사드 갈등 후에는 한국을 찾지 않았다.

왕이 국무위원은 다음 달 하순 중국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베이징 정상회담 일정을 조율하고, 향후 시진핑 국가 주석의 방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시진핑 주석은 2014년 7월 방한했으며,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방한하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12월 국빈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한 데 이어 이번에는 시진핑 주석의 방한이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시진핑 주석 방한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이 많이 됐다"며 "올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상호 관심사인 만큼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이야기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신화/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9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국가 훈장및 국가 명예 칭호 대상자 시상을 마치고 연설하고 있다. 시 주석은 42명에 대한 시상 후 연설에서 "영웅을 존경해야 영웅이 생긴다"라면서 충성심 집념, 헌신 등을 강조했다. 2019.09.30.
【베이징=신화/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9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국가 훈장및 국가 명예 칭호 대상자 시상을 마치고 연설하고 있다. 시 주석은 42명에 대한 시상 후 연설에서 "영웅을 존경해야 영웅이 생긴다"라면서 충성심 집념, 헌신 등을 강조했다. 2019.09.30.
특히 이번 방한에서 한국에 대한 관광·문화 금지 조치인 '한한령(限韓令)' 해제 방안이 논의될 경우 사드 갈등 이후 얼어붙었던 한중 관계가 해빙기를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방한은 한중 관계의 새로운 발전을 위한 한중 외교당국 간 소통을 강화함으로써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한중 관계 개선을 위한 중국의 행보가 가속화될지도 관심을 끈다. 중국 외교부는 최근 신임 주한 중국대사에 싱하이밍(邢海明·) 현 주몽골 중국대사를 내정하고, 아그레망(주재국 임명동의) 절차를 밟기 위해 한국 정부와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싱 대사 내정자가 임명되면 2014년 2월 부임해 최장수 주한 중국대사로 근무하고 있는 추궈훙(邱國洪) 대사의 후임이 된다. 그는 평양의 중국대사관과 서울의 중국대사관에서 근무했던 중국 외교부의 한반도통으로 한국어에도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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