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나이 국왕 환영식에 시위대 음악…靑 "아주 유감스럽다"

기사등록 2019/11/24 19:43:28

"몇 번 협조 요청드렸는데도 이런 상황 발생"

"시위대가 큰 음악 틀면서 애국가가 작게 들려"

"양식 있다면 적절한 행동인지 생각해봐야"

"베트남·말레시이아 정상회담 때는 협조 부탁"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이 24일 청와대 대정원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해 의장대 사열을 하고 있다. 2019.11.24.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이 24일 청와대 대정원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해 의장대 사열을 하고 있다. 2019.11.24.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 안호균 김태규 기자 = 청와대는 24일 시위대에 의한 소음으로 브루나이 국왕의 공식 환영식이  진행이 차질을 빚은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자제를 당부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에서 기자들과 만나 "행사(정상회담) 기간 중 시위대의 엄청난 방해가 정부로서는 아주 유감스럽다는 말씀을 드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경호처와 외교부에서 종로경찰서에 공문을 보냈고, 종로경찰서에서 시위대에 몇 번 협조를 드렸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상황이 발생해 매우 걱정된다"며 "10~20분 만이라도 자제했으면(좋았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애국가와 브루나이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시위대가 음악을 튼 것이) 내가 볼 때는 의도적인 것으로 보였다"며 "큰 음악을 틀고 소음을 내면서 오히려 애국가가 더 작게 들리는 상황이 연출됐다. 아주 민망하고 황당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양식있는 시민들이라면 과연 이런 것이 적절한 행동인지 한 번 되물어 보기 바란다"며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행사 이후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정상이 서울로 오게돼 있는데 그 동안에는 시민들이 협조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의 정상회담에 앞서 국빈 방문을 환영하는 공식 환영식이 열렸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 대정원에서 볼키아 국왕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했다. 브루나이 국가와 애국가가 흘러나오던 시점에 청와대 인근에서 집회 중인 시위대의 음악 소리가 크게 들렸다.

시위대가 확성기를 사용하면서 집회 소리가 본관 앞 대정원 앞까지 전달됐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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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나이 국왕 환영식에 시위대 음악…靑 "아주 유감스럽다"

기사등록 2019/11/24 19:43:2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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