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한 명까지 찾겠다” '독도 헬기사고' 광양함 잠수사 최철호 원사

기사등록 2019/11/23 15:14:33

"내 가족이란 마음으로" 잠수사들, 60㎏ 장비 짊어지고 바다로

[독도=뉴시스]배소영 기자 = 광양함 심해 잠수사 최철호 원사. 2019.11.23.soso@newsia.com
[독도=뉴시스]배소영 기자 = 광양함 심해 잠수사 최철호 원사. [email protected]
[독도=뉴시스]배소영 기자 = "내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독도 소방 구조헬기 추락사고가 난 지 24일째인 23일 오후 2시 경북 울릉군 독도 해역.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남은 실종자 3명을 찾기 위한 수색이 한창이었다.
 
파도가 치는 독도 앞바다에서는 실종자를 찾는 움직임이 분주했다.
 
이날 광양함에는 심해 잠수사 23명이 대기 중이었다.

이들은 사고 직후부터 독도 앞바다를 누비며 실종자를 찾아 헤맸다.
 
최철호 원사는 "마지막 한 분까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심해 잠수사들은 최 원사를 ‘강철 사나이’라고 불렀다. 23년 경력의 배테랑이기 때문이다. 그는 천안함 사고(2010년 3월26일), 세월호 침몰 사고(2014년 4월16일) 등을 거쳤다.

최 원사에 따르면 심해 잠수사들이 갖추는 장비는 50~60㎏에 달한다. 한 번 바다 수색에 들어가면 4시간은 작업한다. 
 
게다가 잠수할 때 받는 수압 때문에 앞으로 나아가기조차 쉽지 않지만 최 원사는 "실종자 가족들 생각에 멈출 수 없다"라고 했다. 체력이 바닥난 상태에서도 실종자 수색을 하는 이유였다.

최 원사는 실종자 수색작업의 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에는 "장비 오작동이 발생할 경우 (잠수사 신체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항상 긴장한다"라고 했다. "실종자 수색에 고생이 많다"고 말하던 실종자 가족들은 심해 잠수사들에게 거듭 안전을 당부했다.
 
민간 잠수사 역시 저마다 실종자 수색에 한창이었다. 실종자를 찾겠다는 마음에 나선 이들이었다.

김동윤 민간 잠수사 팀장은 "실종자 가족들이 힘들지 우리는 전혀 힘든 게 없다"면서 "실종자를 찾지 못해 미안한 마음뿐이다"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마지막 한 명까지 찾겠다” '독도 헬기사고' 광양함 잠수사 최철호 원사

기사등록 2019/11/23 15:14:33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