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20만대 가운데 96만대 가입
![[서울=뉴시스]이륜차보험 손해율 및 사고율.2019.11.24.(사진=보험연구원 제공)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19/11/22/NISI20191122_0000434197_web.jpg?rnd=20191122120830)
[서울=뉴시스]이륜차보험 손해율 및 사고율.2019.11.24.(사진=보험연구원 제공)[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준호 기자 = 최근 배달대행시장 등 유상운송 배달업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이륜차 이용자들이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이륜차 보험 가입률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인슈어테크와 배달용 이륜차보험 가입 확대 방안'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등록된 이륜차는 220만대로 이 중 보험에 가입한 이륜차는 43.6%인 96만대에 그쳤다.
또 보험가입자 대부분도 의무보험에만 가입해 운전자의 직접적인 손해보장은 취약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의무보험인 이륜차 대인Ⅰ 가입자 대비 담보별 가입률은 대인Ⅱ 18.5%, 자기신체손해 9.98%, 자기차량손해 0.6%, 무보험차량손해 4.4% 수준이다.
특히, 유상운송 배달용 이륜차보험은 보험료가 매우 높아 운전자들의 보험가입이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보험개발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이륜차보험 가입자의 연 평균 보험료는 19만4000원 수준이다. 용도별로 살펴보면 가정용 및 기타용도의 이륜차보험은 연 평균 13만4000원, 비유상운송 배달용은 39만5000원인데 반해 유상운송 배달용 및 대여용의 보험료는 118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보험연구원은 이처럼 높은 보험료의 원인으로 이륜차보험의 손해율과 사고율을 꼽았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가정용 이륜차보험 손해율은 82.6%, 비유상운송 배달용 84.9%인 반면 유상운송 배달용의 손해율은 150.2%로 상당히 높은 손해율을 보였다. 사고율의 경우도 가정용 5.2%, 비유상운송 배달용 18.3%에 비해 유상운송 배달용의 사고율은 81.9%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규동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륜차보험을 P2P 보험으로 운영할 경우 보험료 절감과 사고예방을 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P2P보험은 유사한 위험도를 가진 계약자들이 리스크 풀(Risk Pool)을 구성하고 동일한 풀에 가입된 계약자들의 전체 보험사고 발생 여부에 따라 보험료를 환급받을 수 있는 보험 유형이다.
김 연구위원은 "P2P보험은 보험기간 말에 납부한 보험료 일부를 환급받는 구조이므로 보험료 절감 효과를 빠르고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다"며 "동일한 업체에 소속된 운전자들이 리스크 풀을 형성하면 회사와 다른 운전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사고예방에 더 적극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위원은 '시간제 이륜차보험'도 긱 경제로 인한 임시직 유상운송 배달원의 보장공백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그는 "시간제 이륜차보험은 임시직 유상운송 배달원이 배달 시간만 보장받을 수 있는 보험으로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는 배달원에 대한 보장을 강화하는 보험상품이 될 수 있다"며 "시간 단위나 배달 건의 사고통계 분석을 통한 보험료 산출과 개별 배달원의 배달 행태와 리스크를 반영한 보험료 산출도 가능해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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