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역사적 위상과 월대 전문가 토론회 개최
전문가들 "잃어버린 역사성 회복 위한 심층토론 필요"
[서울=뉴시스]윤슬기 기자 = 서울시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과 관련해 새롭게 조성될 광화문광장이 역사적 위상을 갖기 위해 미래지향적 가치도 함께 담아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시는 21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역사분야 찾아가는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논의주제는 '광화문광장의 역사적 위상과 월대'이다.
토론에는 역사, 고고학, 관광, 건축, 조경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했다. 이들은 광화문광장 조성과 관련해 역사관점에서의 의의와 방향 등에 대해 토론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염복규 서울시립대 국사학과 교수는 이 자리에서 "새로운 광화문광장은 미래지향적 가치를 담아 전통 영역과 미래지향적 가치를 담아야 한다"며 "시민들에게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과 관련해) 설득력을 갖기 위해선 과거지향적 생각이 깔려있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염 교수는 "월대복원의 방법론을 논의해야 할 시점에 자꾸 '왜 월대를 복원해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으로 다시 돌아가게 된다"며 "왜 자꾸 처음으로 돌아가게 되는지 근본적으로 논의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광화문광장의 역사성 회복을 주장하고 있지만, 역사성이 무엇인지 그동안 너무 쉽게 생각해온 것이 아닌가 싶다"며 "근본적으로 생각해야 할걸 너무 쉽게 생각했기 때문에 매번 처음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의 방법론 문제나 역사성은 반드시 미래를 위해서 어떤 긍정적 가치를 생산할 수 있는 방향으로 역사성이 회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희권 서울시립대 국사학과 교수는 "국내에서 불필요하거나 과도한 역사복원으로 인한 폐해를 아주 많이 목도했다"며 "불필요한 부분 등에 대해 복원의 정도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사실 노골적으로 말하면 지금 살아가는데 과거의 문화유산이 없어도 사는데 불편함이 없다"며 "오히려 문화유산을 관리하는데 오는 그 불편함이 더 짜증나고 고통스러운 일로 다가가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런 측면에서 광화문광장 그 중에서도 핵심인 월대복원이 과연 필요한 사업인가"라고 반문했다.
신 교수는 "광화문과 광화문광장이 갖고 있는 역사성과 상징성은 대한민국 어느공간보다 뛰어나다"며 "이런 차원에서 광화문광장은 원래 모습대로 복원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배정한 서울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도 "'광화문광장을 지금 왜 누구를 위해서 고쳐야 하는가'이는 반대로 말하면 누구도 새로운 광장을 원하지 않은 것이 아닌가"라며 "그간의 과정에서 이를 간과했던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배 교수는 "오늘 주제가 역사광장인데 이런 의문을 던진다 '왜 지금 조선시대 궁궐 경복궁 앞터를 복원하는데 2019년에 집착해야 하는가'"라며 "잃어버린 역사성의 회복을 위해 오늘과 같은 심층적인 토론은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광화문광장은 현대사회를 뒤바꾼 의미가 적층된 역사현장인 만큼 월대복원도 중요하지만 광화문광장 재구조화를 통해 권력의 공간을 국민에게 주는 것"이라며 "단순히 잃어버린 역사성의 회복이라는 레토릭으로 시민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장지연 대전대 역사문화학과 교수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의 모든 과정이 식민지 지배와 독재지배라고 하는 과거사를 청산하겠다는 그런 목표 속에서 진행돼 온 것이라 생각"이라며 "광화문광장에 대한 아젠다 제시는 이제 후속세대에게 맡길때도 되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시는 다음달부터 내년 1월까지 관련학회와 협의를 통해 건축분야, 교통분야 찾아가는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시는 21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역사분야 찾아가는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논의주제는 '광화문광장의 역사적 위상과 월대'이다.
토론에는 역사, 고고학, 관광, 건축, 조경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했다. 이들은 광화문광장 조성과 관련해 역사관점에서의 의의와 방향 등에 대해 토론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염복규 서울시립대 국사학과 교수는 이 자리에서 "새로운 광화문광장은 미래지향적 가치를 담아 전통 영역과 미래지향적 가치를 담아야 한다"며 "시민들에게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과 관련해) 설득력을 갖기 위해선 과거지향적 생각이 깔려있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염 교수는 "월대복원의 방법론을 논의해야 할 시점에 자꾸 '왜 월대를 복원해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으로 다시 돌아가게 된다"며 "왜 자꾸 처음으로 돌아가게 되는지 근본적으로 논의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광화문광장의 역사성 회복을 주장하고 있지만, 역사성이 무엇인지 그동안 너무 쉽게 생각해온 것이 아닌가 싶다"며 "근본적으로 생각해야 할걸 너무 쉽게 생각했기 때문에 매번 처음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의 방법론 문제나 역사성은 반드시 미래를 위해서 어떤 긍정적 가치를 생산할 수 있는 방향으로 역사성이 회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희권 서울시립대 국사학과 교수는 "국내에서 불필요하거나 과도한 역사복원으로 인한 폐해를 아주 많이 목도했다"며 "불필요한 부분 등에 대해 복원의 정도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사실 노골적으로 말하면 지금 살아가는데 과거의 문화유산이 없어도 사는데 불편함이 없다"며 "오히려 문화유산을 관리하는데 오는 그 불편함이 더 짜증나고 고통스러운 일로 다가가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런 측면에서 광화문광장 그 중에서도 핵심인 월대복원이 과연 필요한 사업인가"라고 반문했다.
신 교수는 "광화문과 광화문광장이 갖고 있는 역사성과 상징성은 대한민국 어느공간보다 뛰어나다"며 "이런 차원에서 광화문광장은 원래 모습대로 복원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배정한 서울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도 "'광화문광장을 지금 왜 누구를 위해서 고쳐야 하는가'이는 반대로 말하면 누구도 새로운 광장을 원하지 않은 것이 아닌가"라며 "그간의 과정에서 이를 간과했던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배 교수는 "오늘 주제가 역사광장인데 이런 의문을 던진다 '왜 지금 조선시대 궁궐 경복궁 앞터를 복원하는데 2019년에 집착해야 하는가'"라며 "잃어버린 역사성의 회복을 위해 오늘과 같은 심층적인 토론은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광화문광장은 현대사회를 뒤바꾼 의미가 적층된 역사현장인 만큼 월대복원도 중요하지만 광화문광장 재구조화를 통해 권력의 공간을 국민에게 주는 것"이라며 "단순히 잃어버린 역사성의 회복이라는 레토릭으로 시민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장지연 대전대 역사문화학과 교수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의 모든 과정이 식민지 지배와 독재지배라고 하는 과거사를 청산하겠다는 그런 목표 속에서 진행돼 온 것이라 생각"이라며 "광화문광장에 대한 아젠다 제시는 이제 후속세대에게 맡길때도 되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시는 다음달부터 내년 1월까지 관련학회와 협의를 통해 건축분야, 교통분야 찾아가는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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