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시스]배소영 기자 = "하루빨리 실종자들이 우리 품으로 돌아오길 바랍니다."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실종자 가족들은 지방직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을 환영하면서도 실종자를 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20일 대구 강서소방서 가족 대기실에서 만난 실종자 가족은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에 대해 "반가운 소식이지만 가족을 찾는 게 먼저"라면서 "실종자를 기다리는 가족의 마음은 애가 탄다"고 했다.
지난달 31일 독도 해역에서 손가락이 절단된 응급환자를 이송하던 7명을 태운 119 헬기가 추락했다. 당시 헬기에 탑승한 소방대원 5명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으로 국가직이다.
해경과 해군, 소방 등의 수색 당국이 수습한 실종자는 4명으로 아직 3명이 남았다.
또 다른 실종자 가족은 "(독도 소방구조 헬기 추락사고가) 법안이 통과하는 데 힘을 실어줬을 거라 생각한다"면서 "지방자치단체마다 달랐던 소방공무원의 여건과 환경이 일원화되게끔 예우를 평준화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에 대한 환영의 뜻이 담긴 글을 올렸다.'소방공무원 신분의 국가직 전환을 위한 6개 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다.대통령은 글 앞머리에 독도 소방구조 헬기 추락사고 피해자와 실종자에 대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의 반가운 소식을 응급환자를 구조하던 도중 우리 곁을 떠난 박단비, 배혁, 김종필, 이종후, 서정용 소방대원과 윤영호, 박기동님께 가장 먼저 전하고 싶다"고 적었다. "소방관들의 진정 어리고 헌신적인 활동과 숭고한 희생이 비로소 제자리를 찾았다"라면서 "안전의 수호자로 먼저 가신 소방관들을 애도하며 멀리서나마 함께 축하하고 계시리라 믿는다"고도 했다.
전국의 모든 지방직 소방공무원은 내년 4월부터 국가직 공무원으로 전환한다. 47년 만이다.
올해 8월을 기준으로 전체 소방공무원 5만4875명 중 지방직 5만4188명(98.7%), 국가직은 687명(1.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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