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 교수 "여성 성기, 격렬 성관계해도 상처 안나"
건국대서는 제자에 "쭉쭉빵빵 걸들 술집서 한잔 살게"
전문가 "교수집단, 문제제기 권위에 대한 도전으로 봐"
처벌 시스템 지적도…"징계위 교수들, 비슷한 준거집단"
[서울=뉴시스]천민아 기자, 정성원 수습기자 = '미투(MeToo)' 운동이 시작된지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대학가에서는 교수들의 성희롱이나 성추행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학 내 일부 교수들의 제왕적 특권의식이나 학교의 솜방망이 처벌이 근본적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19일 총신대 총학생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글에 따르면 올해 이 대학 일부 교수들이 강의 중 수차례 성희롱이나 성차별적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런 사례 중 하나로 A교수가 지난 14일 "(여성의 순결에 관해) 선물을 잘 간직해야지 한번 풀어본 선물이나 여러번 풀어본 선물은 다르다"고 말했다고 한다.
또 B교수는 지난 4월 "여성의 성기는 하나님이 굉장히 잘 만드셨기 때문에 격렬하게 성관계를 해도 상처가 안 나게 돼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해당 교수는 "남성의 전립선을 항문근육을 통해 자극하다보면 중독이 되고 그러다보면 동성애를 하게 되는 것"이라며 동성애에 대한 차별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혐오적 언급도 공개됐다. C교수는 "여학생들이 길거리에서 화장을 하는 건 외국에서 보면 매춘행위"라며 "버스에서 누군가 그러는 걸 보고 '만원 줄테니까 갈래?'라고 하고 싶었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신대만의 일이 아니다. 건국대에서도 같은 의혹이 제기됐다.
건국대 대나무숲 SNS 페이지에서는 최근 '건국대학교 A교수님의 실태를 고발합니다'라는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 작성자는 "A교수가 한 남학생의 SNS 게시글에 '외도가 필요하면 이야기해…쭉쭉빵빵 걸들이 많은 술집에서 한잔 사줄게'라는 댓글을 달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교수가 자신이 녹화해 올린 영상 강의에서 "여학생들 멘솔 향 나는 담배를 참 좋아하죠? 농담이에요. 우리 꽃과 같은 여학생들이 어떻게 담배를 피우겠어"라는 발언을 했다고도 밝혔다.
19일 총신대 총학생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글에 따르면 올해 이 대학 일부 교수들이 강의 중 수차례 성희롱이나 성차별적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런 사례 중 하나로 A교수가 지난 14일 "(여성의 순결에 관해) 선물을 잘 간직해야지 한번 풀어본 선물이나 여러번 풀어본 선물은 다르다"고 말했다고 한다.
또 B교수는 지난 4월 "여성의 성기는 하나님이 굉장히 잘 만드셨기 때문에 격렬하게 성관계를 해도 상처가 안 나게 돼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해당 교수는 "남성의 전립선을 항문근육을 통해 자극하다보면 중독이 되고 그러다보면 동성애를 하게 되는 것"이라며 동성애에 대한 차별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혐오적 언급도 공개됐다. C교수는 "여학생들이 길거리에서 화장을 하는 건 외국에서 보면 매춘행위"라며 "버스에서 누군가 그러는 걸 보고 '만원 줄테니까 갈래?'라고 하고 싶었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신대만의 일이 아니다. 건국대에서도 같은 의혹이 제기됐다.
건국대 대나무숲 SNS 페이지에서는 최근 '건국대학교 A교수님의 실태를 고발합니다'라는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 작성자는 "A교수가 한 남학생의 SNS 게시글에 '외도가 필요하면 이야기해…쭉쭉빵빵 걸들이 많은 술집에서 한잔 사줄게'라는 댓글을 달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교수가 자신이 녹화해 올린 영상 강의에서 "여학생들 멘솔 향 나는 담배를 참 좋아하죠? 농담이에요. 우리 꽃과 같은 여학생들이 어떻게 담배를 피우겠어"라는 발언을 했다고도 밝혔다.
전문가는 이런 상황에 대해 대학 연구자 집단이 여전히 폐쇄적이고 권위적인 점을 근본 원인으로 보고 있다.
윤김지영 건국대 몸문화연구소 교수는 "교수 등 대학 내 연구자 집단들이 새로운 정치적 감수성을 기반으로 한 학생들의 피드백을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의 권위에 대한 도전이나 공격으로 보며 변화가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권력자나 감시자 관점에서 세상의 문법을 이해해왔기 때문에 소수그룹에 모욕이 될 수 있는 발언에 대한 기민함을 닦지 못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처벌 시스템에 대한 문제제기도 나왔다. 윤김 교수는 "교수들이 성비위 관련 징계위원회나 진상조사위원회를 연다고 해도, 그들 자체도 이미 대부분 50~60대 남성 지식인으로 비슷한 관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교육공무원 징계 양정 등에 대한 규칙'에서 성비위 교수에 대한 징계 규정을 마련해놓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처벌 수준은 각 대학별 징계위원회에서 결정하기 때문에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다.
윤김 교수는 "교수들에 대한 실질적인 성인지감수성 교육을 진행해야 한다"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의무교육은 형식적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 교수들 자체적으로 세미나를 조직해 공부할 수 있는 식으로 독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윤김지영 건국대 몸문화연구소 교수는 "교수 등 대학 내 연구자 집단들이 새로운 정치적 감수성을 기반으로 한 학생들의 피드백을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의 권위에 대한 도전이나 공격으로 보며 변화가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권력자나 감시자 관점에서 세상의 문법을 이해해왔기 때문에 소수그룹에 모욕이 될 수 있는 발언에 대한 기민함을 닦지 못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처벌 시스템에 대한 문제제기도 나왔다. 윤김 교수는 "교수들이 성비위 관련 징계위원회나 진상조사위원회를 연다고 해도, 그들 자체도 이미 대부분 50~60대 남성 지식인으로 비슷한 관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교육공무원 징계 양정 등에 대한 규칙'에서 성비위 교수에 대한 징계 규정을 마련해놓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처벌 수준은 각 대학별 징계위원회에서 결정하기 때문에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다.
윤김 교수는 "교수들에 대한 실질적인 성인지감수성 교육을 진행해야 한다"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의무교육은 형식적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 교수들 자체적으로 세미나를 조직해 공부할 수 있는 식으로 독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