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은 12일 오후 10시(한국시간·현지시간 오후 5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셰이크 자예드 크리켓 스타디움 훈련장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레바논 선수들 대비보다 우리가 준비를 잘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14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레바논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 4차전을 갖는다. 2승1무(승점 7)로 조 1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의 독주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경기다.
이용은 "레바논이 잘하는 것을 못하게 해야한다"고 했다. "레바논은 사이드 공격진들이 빠르고 드리블 능력이 좋다. 왼쪽 측면에는 오른발잡이 선수가, 오른쪽 측면에는 왼발잡이 선수가 뛴다. 가운데로 파고드는 경우가 많으니 잘 대비해야 한다"고 보탰다.
레바논은 2승1패(승점 6)로 3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을 이기면 조 1위까지 넘볼 수 있는데다 홈경기인 만큼 만만치 않은 저항이 예상된다.
레바논은 일단 수비벽을 두텁게 쌓은 뒤 역습으로 한국의 허점을 파고들 공산이 크다. 레바논이 잔뜩 내려서면 한국은 이용과 김진수(전북) 등 사이드 백들의 공격 가담에서 활로를 찾을 수도 있다.
"월드컵 예선의 경우 전력상 우리 팀이 한수 위다. 우리를 만나는 팀들은 수비를 하다가 역습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는 이용은 "크로스를 다양하게 올려야 한다. (황)의조와 (김)신욱이의 스타일이 다르니 선수를 파악해 크로스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용은 또 "감독님께서 진수와 나 같은 풀백들도 공격에 가담하라고 주문하신다. 기회가 되면 골도 넣고 싶다"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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