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월가 상징 '황소상' 뉴욕증권거래소 부근으로 옮긴다

기사등록 2019/11/08 23:14:07

NYSE 부근이 더 안전하다고 판단…황소상 조각가는 반대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의 상징물인 '황소상'이 뉴욕 증권거래소(NYSE) 부근으로 옮겨질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시 당국은 최근 이 황소상을 현재의 월가 볼링그린파크에서 군중들에게 더 안전한 NYSE 근처로 옮기는 계획을 수립했다고 황소상을 만든 조각가인 오르투로 디 모디카 측 대변인이 밝혔다.

이에 대해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의 대변인 제인 메이어는 NYSE가 황소상을 옮기는 비용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메이어 대변인은 "시 당국은 뉴욕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황소상을 옮기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맨해튼에서 트럭이 자전거도로로 돌진해 8명이 사망하는 테러가 발생한 이후 뉴욕시 관리들은 황소상이 테러의 목표가 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나 디 모디카는 황소상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에 반대했다고 WSJ은 전했다.

디 모디카는 "황소상은 볼링그린파크에서 30년 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었으며 이곳이 가장 완벽한 장소라고 생각한다"며 "옮길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황소상을 옮기려는 시도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청동으로 만든 이 황소상은 지난 1989년 12월 NYSE 인근으로 기습적으로 철거됐으나 NYSE 간부들이 불만을 제기해 뉴욕 퀸스로 옮겨졌다. 이후 디 모디카가 볼링그린파크 관리자 측과 협의해 현재의 장소로 이동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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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월가 상징 '황소상' 뉴욕증권거래소 부근으로 옮긴다

기사등록 2019/11/08 23:14:0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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