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학고재= “내가 생각하는 현실은 얇은 땅입니다. 나는 그 위에서 내 머리 속에 있는 입을 벌려 세상사를 삼킵니다. 그 세상사 중의 일부를 캔버스에 붙들어 놓는 것이지요.”
노원희(71)화백이 '얇은 땅 위에'를 타이틀로 개인전을 연다. 지난 1991년 이후 28년만에 학고재에서 선보이는 전시다.
노 화백은 ‘현실과 발언’ 동인으로 활동한 민중미술가다. 지난 40여 년간 비판적 현실주의와 여성주의적 시각을 바탕으로 독자적 작품세계를 구축해 왔다. 폭력에 내몰린 약자들의 삶을 온기 어린 붓질로 기록한다. 거대 서사가 누락한 개인의 상처를 보듬는 일이다.
신작 '얇은 땅 위에'는 현대중공업 노조 시위자들의 엎드린 모습이 드러난다. '광장의 사람들'은 광화문 촛불집회가 담겼다. 세월호희생자, 삼성반도체 산재 희생자, 민주언론시민연합 후원회원과 주변 인물등 작가가 보고 들은 모든 이름들이 빼곡하게 적혀있다.
학고재 본관과 신관에서 여는 이번 전시에는 1990년대 구작부터 최근작까지 총 36점을 소개한다. 구작은 10여 년이상 전시되지 않은 작품이고, 신작은 최근 2년 간 제작한 그림이다. 12월 1일까지.
노원희(71)화백이 '얇은 땅 위에'를 타이틀로 개인전을 연다. 지난 1991년 이후 28년만에 학고재에서 선보이는 전시다.
노 화백은 ‘현실과 발언’ 동인으로 활동한 민중미술가다. 지난 40여 년간 비판적 현실주의와 여성주의적 시각을 바탕으로 독자적 작품세계를 구축해 왔다. 폭력에 내몰린 약자들의 삶을 온기 어린 붓질로 기록한다. 거대 서사가 누락한 개인의 상처를 보듬는 일이다.
신작 '얇은 땅 위에'는 현대중공업 노조 시위자들의 엎드린 모습이 드러난다. '광장의 사람들'은 광화문 촛불집회가 담겼다. 세월호희생자, 삼성반도체 산재 희생자, 민주언론시민연합 후원회원과 주변 인물등 작가가 보고 들은 모든 이름들이 빼곡하게 적혀있다.
학고재 본관과 신관에서 여는 이번 전시에는 1990년대 구작부터 최근작까지 총 36점을 소개한다. 구작은 10여 년이상 전시되지 않은 작품이고, 신작은 최근 2년 간 제작한 그림이다. 12월 1일까지.
◇금산갤러리= KIM25(김이오) 작가의 'The Truth of Mystery' 개인전을 12일부터 연다. 신작 약 30여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현대미술의 현장에서 회화의 실천적 방법을 지속적으로 탐색해왔다.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도시 풍경을 컴퓨터로 가공해, 그 파편적인 이미지를 참조해 추상회화를 제작하기도 했다. 반면 이번 전시에는 그동안의 작업방식과는 차별성을 두어 자신만의 ‘색채(color)’에 관해 깊은 고찰을 했다.
이렇게 나온 '신비의 실체(The truth of mystery)'시리즈는 오로라의 한 단면을 여러 조각으로 잘라낸 것처럼 색채의 일시성과 우연성이 빚어낸 작품들이다.
작가는 이젤 위의 캔버스를 거부하고 100호 크기의 도톰한 옥스퍼드 원단(면천)을 100평 남짓의 작업실 바닥에 줄지어 펼쳐놓고 수십 장의 면천을 오가며 신체적 움직임을 통한 행위를 끊임없이 반복해 왔다. 유화와 아크릴 물감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오묘한 색채들이 스며들어 '신비의 풍경'을 선사한다. 전시는 12월7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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