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7일 새벽 5시(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라이코의 미티치 경기장에서 열린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대회 B조 조별리그 4차전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12분과 16분에 연속골을 넣었다.
차 전 감독이 보유한 한국인 통산 유럽무대 최다골(121)과 타이를 이뤘던 손흥민은 통산 122·123호골을 기록하며 전설을 넘어섰다.
손흥민의 멀티골에 힘입어 토트넘은 4-0 완승을 거뒀다. 2승1무1패(승점 7)로 바이에른 뮌헨(승점 12·독일)에 이어 조 2위를 지켰다.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충격을 잊게 한 맹활약으로 손흥민 개인에게도 매우 고무적인 결과다.
손흥민은 지난 4일 에버턴과의 리그 11라운드에서 안드레 고메스(에버턴)를 향해 백태클을 시도해 큰 부상의 원인을 제공했다. 고메스는 발목이 부러져 수술대에 올랐다.
당시 손흥민은 눈물을 글썽이며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충격을 빨리 잊고 경기에 집중했다. 특히 이날 후반 12분 팀의 두 번째 골을 기록한 후, 고메스의 회복을 기원하듯 중계 카메라를 향해 기도하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고메스를 향한 미안함도 담았다.
만점 활약을 펼친 손흥민은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9.0점을 받았다. 이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이다.
손흥민은 오는 9일 자정 벌어지는 셰필드와의 리그 12라운드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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