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방위서 'KBS 독도 헬기 영상 미제공' 비판…"예산 전액 삭감"(종합)

기사등록 2019/11/05 18:37:44

박대출 "보도타임 위해 구조골든타임 외면한 방송참사"

박성중 "구조방해죄…양승동 사장, 담당 기자 파면해야"

한상혁 "기술직이 호기심 촬영…단독 위한 영상 아냐"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2020년도 예산안 관련 보고를 하고 있다.  2019.11.05.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2020년도 예산안 관련 보고를 하고 있다.  2019.11.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안채원 기자 = 내년도 예산 심사를 위해 5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과기부) 전체회의에서 독도 추락 헬기 영상 미제공 의혹에 휩싸인 KBS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자유한국당 등 야당 의원들은 '방송 참사', '패륜적 행위'라며 KBS의 예산 전액 삭감을 요구했다.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은 KBS의 의혹에 대해 "보도타임을 위해 구조골든타임을 외면한 방송참사"라며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방송운영지원으로 KBS에 20억원 지원을 편성했던데 전액 삭감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참사 관련 방통위 사실관계 확인 및 추가영상 여부를 확인해달라"며 "KBS는 독도헬기 46시간 의혹에 대해 자체감사해 예결위 심사 종료 전까지 과방위에 보고해달라"고 요구했다.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은 "인명보다 특종을 중시하는 방송계 행태는 시정돼야 한다는 경종을 울렸다"며 "사고 및 구조 초기 단계에서 KBS가 찍은 동영상만 제공했더라면 구조활동에 도움이 됐을텐데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기된 의혹이) 사실이라면 KBS의 촬영물 미제공은 구조방해죄이고 패륜적 행위"라며 "사실로 밝혀지면 양승동 현 사장, 시사제작국장, 담당 기자를 파면하는 등 엄중하게 문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사실 관계를 확인하겠다"며 "조사하고 있으니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도 "국민이 납득할만한 처리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재난방송 관련된 예산을 지금은 지원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이 "일부 부족한 점이 있다고 하더라고 재난방송 예산과는 다른 문제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하자 신 의원은 "우리도 재난방송 예산을 건드리고 싶지는 않은데 지금처럼 국민적 공감대 없는 상황에서 신규로 (예산이) 올라와 곤란하다. 명확하게 예산이 확정되지 전에 빨리 처리(사실관계 확인)해달라"고 촉구했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2020년도 예산안 등 의결을 위한 전체회의를 열고 있다. 2019.11.05.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2020년도 예산안 등 의결을 위한 전체회의를 열고 있다. 2019.11.05. [email protected]
이어진 오후 전체회의에서 한 위원장은 KBS가 단독보도를 위해 영상을 찍지 않았고, 해당 영상을 고의로 경찰에 미제공한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독도에 설치된 파노라마 카메라 작동 문제를 고치러 간 기술직 직원이 개인적 호기심에서 이착륙 직전을 찍었던 모양"이라며 "독도에서 본사까지 돌아오는 2~3일의 기간이 있었고 그 기간동안 동영상을 보도담당 직원이나 간부에게 보낸 건 없다고 알고 있다. KBS는 보도 이후 동영상 제공의 문제에 대해 (경찰 측과) 다툼이 있던 걸 인지 못한 걸로 파악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KBS에 모든 자료 제출하고 공개하라고 말씀드릴 것"이라며 "(기술직 직원은) 보안시설을 촬영했다는 것이 적발될 두려움이 있어 회사에도 알리지 못했던 상황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KBS는 경찰의 독도 헬기 사고 관련 영상 공유 요청을 거절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독도경비대 박 모 팀장이라고 주장한 네티즌은 지난 2일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수색 과정에서 KBS 측에 헬기 진행 방향 영상을 요구했으나 '촬영하지 않았다'는 거짓말 답변을 받았다는 내용의 댓글을 올렸다. 현재 이 댓글은 삭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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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9/11/05 18:37:4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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