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 친중파에 불리한 24일 구의원선거 연기 검토"SCMP

기사등록 2019/11/05 16:07:51

"혼란으로 투표 지장받으면 선거 공정성에 의문 제기돼"

【홍콩=AP/뉴시스】지난 3일  홍콩의 쇼핑몰에서 흉기를 휘두르던 한 남자에게 귀를 물어뜯긴 앤드루 치우 구의원이 피를 흘리며 응급 처치를 받고 있다. 2019.11.05
【홍콩=AP/뉴시스】지난 3일  홍콩의 쇼핑몰에서 흉기를 휘두르던 한 남자에게 귀를 물어뜯긴 앤드루 치우 구의원이 피를 흘리며 응급 처치를 받고 있다. 2019.11.05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홍콩 특구 정부가 과격 시위를 이유로 오는 24일 구의원선거 연기를 검토 중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번 구의원 선거에서는 18개 선거구에서 452명의 구의원을 선출된다. 선출된 의원들의 임기는 내년 1월1일부터 2023년 12월31일까지다.

익명의 정부 소식통은 "최근 주말 시위의 폭력과 파괴가 선거 직전까지 이어진다면 구의원 선거는 연기될 수 있다"면서 "시위의 규모와 강도 등은 선거 연기 여부를 판단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유권자들이 인근 지역의 혼란 때문에 투표하러 올 수 없거나 일부 후보들이 유세기간 괴롭힘을 당한다면 선거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범민주파 진영의 승리가 예상되고 있다. 앞서 캐리 람 장관은 지난달 유럽연합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이번 선거에서 친중파의 참패가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최근 주말 시위에서 홍콩 시위대는 친중파 진영에 속한 입법회 의원이나 구의원 사무실을 공격하고 있다.

특구 정부가 선거를 연기할수 있다는 주장은 지난 9월부터 제기돼 왔다. 홍콩 현행법에 따르면 구의원 선거는 예정선거일보다 최장 14일 연기할 수 있으며, 입법회 심의를 거쳐 재선거 날짜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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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정부, 친중파에 불리한 24일 구의원선거 연기 검토"SCMP

기사등록 2019/11/05 16:07:5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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