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한 대로만' 교사·학생 침착한 대처로 초교 화재 큰 피해 막아

기사등록 2019/11/05 14:06:10

교사들, 3분 간 진화 시도 뒤 곧바로 신고…학생 대피 유도

학생들, 대피훈련 받은 대로 차분히 대피 뒤 운동장 집결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5일 오전 11시8분께 광주 동구 산수동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불이 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16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수업 중이던 학생·교사 등 110여 명이 급히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1개 교실이 모두 탔다. (사진=광주 동부소방 제공) 2019.11.05.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5일 오전 11시8분께 광주 동구 산수동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불이 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16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수업 중이던 학생·교사 등 110여 명이 급히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1개 교실이 모두 탔다. (사진=광주 동부소방 제공) 2019.11.05.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광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불이 났으나 최근 화재대피훈련을 받은 교사와 학생들이 침착하게 대응해 큰 피해를 면했다.

5일 광주 동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8분께 광주 동구 산수동 한 초등학교 3층 교실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119상황실에 접수됐다.

신고를 한 교사는 차분하게 학교 위치와 현장 상황을 알렸으며, 교사의 인솔 하에 학생들이 대피하고 있다고 전했다. 

화재 당시 학교에서는 4교시 수업이 한창이었다.

불이 난 교실을 비롯해 5학년 학생들은 강당에서 합동 수업을 받고 있었으며, 같은 건물에서는 현장체험학습을 떠난 1~2학년을 제외한 3~6학년 학생과 교직원 등이 수업 또는 업무 중이었다.

오전 11시5분께 경보음이 울리자 같은 층 옆 교실 교사들이 복도에 마련된 소화기를 들고 진화 작업에 나섰다.  

3분 뒤 연기가 많이 나면서 초기 진화가 어려워지자, 학교 측은 소방서와 교육청에 화재 사실을 알렸다.

교사들은 건물 안에 있던 학생 180여 명이 모두 빠져나갈 때까지 복도와 출입구 등지에 서서 대피를 유도했다. 학생들도 지도에 따라 질서정연하게 건물 밖 운동장으로 모였다.

일주일 전 동부소방이 주관한 화재 대피훈련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그 사이 동부소방도 진화·구조차량 20대와 소방관 60명을 현장에 곧바로 투입, 신고접수 16분 만에 불을 껐다. 

7분여 만에 교직원을 포함해 200여 명이 건물을 빠져나왔다. 대피 직후 학교 측은 모든 학생을 하교 조치했다.

이 불로 1개 교실 30㎡가 모두 탔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학교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소방당국과 합동으로 진행한 화재대피훈련이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 교사와 학생들 모두 크게 당황하지 않고 일사불란하게 몸을 피했다"고 말했다.

동부소방 관계자는 "현장에 도착하니 학생·교직원 대피가 모두 끝난 상황이었다. 교사와 학생 모두 훈련 받은 대로 침착하게 대처한 것 같다. 학교를 비롯한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소방안전훈련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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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한 대로만' 교사·학생 침착한 대처로 초교 화재 큰 피해 막아

기사등록 2019/11/05 14:06:1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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