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환경단체 "비슬산 케이블카 건설 반대"...환경파괴·예산낭비 주장

기사등록 2019/11/05 11:37:27

【대구=뉴시스】 강병서 기자=비슬산 정상의 참꽃 군락지
【대구=뉴시스】 강병서 기자=비슬산 정상의 참꽃 군락지
【대구=뉴시스】강병서 기자 = 대구시 달성군의 ’비슬산 참꽃 케이블카‘ 건설 사업에 대해 지역 환경단체들이 생태계 파괴와 예산낭비 사업이라며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대구경실련)과 대구환경운동연합은 5일 발표한 성명에서 “천연기념물 제435호인 ’비슬산 암괴류‘ 등이 있는 비슬산의 핵심적인 경관과 생태계를 훼손하는 사업으로 전형적인 예산낭비”라며 비슬산 케이블카 건설사업의 전면 폐기를 주장했다.

달성군은 310억원을 들여 비슬산자연휴양림 공영주차장(해발 405m)에서 대견봉 인근(해발 1021m)까지 1.8㎞를 잇는 ‘비슬산 참꽃 케이블카’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내년 1월 케이블카 건설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 등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고, 관련 예산 13억원을 편성해 달성군의회에 제출했다.

군의 이같은 계획에 대해 환경단체들은 “케이블카가 건설되는 구간에는 2015년 2월부터 전기차, 2016년 4월부터는 투어버스가 운행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케이블카 건설은 예산 낭비”라고 지적했다.

또 “군의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비슬산 케이블카 연간 이용객이 팔공산 케이블카 이용객의 3배가 넘을 것이라는 추산도 믿기 어렵다”면서 “대구에는 이미 팔공산과 앞산에 케이블카가 있는데 비슬산에까지 케이블카를 만들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비슬산은 팔공산과 함께 대구의 양대 명산에 꼽힌다.

비슬산 정상에는 100만㎡ 넓이의 참꽃 군락지가 형성돼 전국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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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환경단체 "비슬산 케이블카 건설 반대"...환경파괴·예산낭비 주장

기사등록 2019/11/05 11:37:2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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