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야권 "삿대질·고함 강기정 경질해야…오만함 극에 달해"(종합)

기사등록 2019/11/04 16:05:47

운영위 국정감사에서 강기정 '버럭'하며 국감 파행

황교안 "청와대 인사들 오만 심각해…전면 개각해야"

유승민 "오만하게 국회 상대로 싸움 걸어…사과해야"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노영민(오른쪽 부터) 청와대 비서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김상조 정책실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여 의견을 나누고 있다. 2019.11.01.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노영민(오른쪽 부터) 청와대 비서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김상조 정책실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여 의견을 나누고 있다. 2019.11.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보수 야권이 4일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난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자리에서 삿대질과 고함을 쏟아내 논란이 된 것과 관련, "국회의 존재 이유 자체를 부정하며 국민을 모욕했다"라고 강력 비판하며 일제히 청와대의 사과와 경질하고 나섰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주에는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이 야당 원내대표의 말에 끼어들어 고함과 호통치는 일이 있었다"라며 "청와대와 내각 전면 개편이 필요하다. 청와대 핵심 인사들의 상황인식과 오만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도 회의에서 "임명직 공직자에 의해 국회가 능멸당하고 국민들이 도전당하는 일이 있었다. (운영위 국감에서) 청와대 참모가 국회 운영위 야당 의원, 국민들을 맘껏 유린했다"라며 "1차적으로 강기정 정무수석부터 사과해야 한다. 문 대통령은 즉각 국민에게 사과하고 강기정 수석의 경질을 요구한다"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결국 철저히 국회를 무시하며 국민 갈라치기로 국정을 운영해온 데다 국회나 야당과의 관계 개선은 고려하지 않고 내년 총선에 대비해 경력이나 쌓아줄 생각에 강 정무수석을 임명한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이라며 "문 대통령은 국회의 존재 이유 자체를 부정하며 국민을 모욕한 강 정무수석을 즉각 경질해야 한다. 강기정 정무수석은 다시는 국회 근처에 얼씬도 하지 말기 바란다"라고 쏘아붙였다.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대표인 유승민 의원은 변혁 의원 비상회의에서 "오만하고 무식한 청와대가 운영위원회란 회의장에서 일부러 국민 대표인 국회를 상대로 싸움 거는 것을 보면서 국정을 책임지는 집단인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무수석이 이런 오만 무식으로 국민 상대로 '우긴다'라는 표현으로 삿대질, 고함지르는 것 보고 기가 막혔다"라며 "대통령께서 이 문제되는 인사들, 정무수석을 당장 해임하고 국회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감에서 한국당 나경원 의원은 북한의 잇따른 무력시위 속에서도 청와대가 우리 안보가 튼튼하다고 강조한 것을 문제삼으며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설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나 의원이 "어거지로 우기지 마시라"고 하자 정 실장 뒤에 앉아 있던 강 수석이 "아니 답변을 요구해 놓고 우기지말라가 뭐냐"고 끼어들었다. 나 의원이 끼어들지 말라는 듯 "강기정 수석"이라고 소리치자 강 수석은 자리에서 일어나 나 의원을 향해 삿대질을 하고 고함을 치며 "우기지말라니가 뭐냐고", "내가 증인이야", "똑바로 하시라"고 했다.

그러자 한국당 의원들도 "이게 뭐하는 거냐"고 소리지르면서 국감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고 양측간 고성이 계속 오가며 결국 국감이 파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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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야권 "삿대질·고함 강기정 경질해야…오만함 극에 달해"(종합)

기사등록 2019/11/04 16:05:4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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