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무,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화웨이 제재도 해제할 듯

기사등록 2019/11/04 03:00:20

【워싱턴=AP/뉴시스】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이 지난 9월20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의 공동기자회견을 앞두고 백악관 이스트룸에 도착하고 있다. 백악관은 29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정상회담(EAS)에 참석하지 않는 대신 로스 장관이 EAS 특사로 지명된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과 함께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9.10.30
【워싱턴=AP/뉴시스】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이 지난 9월20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의 공동기자회견을 앞두고 백악관 이스트룸에 도착하고 있다. 백악관은 29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정상회담(EAS)에 참석하지 않는 대신 로스 장관이 EAS 특사로 지명된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과 함께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9.10.30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에 대해 낙관론을 제시했다. 미국이 거래제한기업으로 지정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해서도 곧 규제가 면제될 것이라고도 했다.

동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3 정상회의에 미국 대표단의 일원으로 참석 중인 로스 장관은 이날 태국 방콕에서 미국 블룸버그TV,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FT와 인터뷰에서 "모든 것에 대해 협상하기 전까지 어떤 것에 대해서도 협상하지 않을 것(You won’t have a deal on anything until you have a deal on everything)"이라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1단계 남은 문제들이 종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매우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스 장관은 미중 무역협상 서명장소로 거론됐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무산된 것과 관련해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회담 최적지로 언급한  알래스카와 아이오와가 잠재적 대안 장소"라면서 "아시아 일부 지역도 회담 개최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세안+3 최대 이슈로 떠오른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에 대해서는 "(미국도) 충부한 지역적 연관성이 있다"고 했다. 그는 미국이 RCEP 가입을 자제하는 국가에게 보상을 하거나 새로운 구성원을 제재할 것이라는 추측은 부인했다.

로스 장관은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는 "우리는 좋은 진전을 만들고 있어 서명 못 할 그 어떤 자연스러운 이유도 없다"면서도 "하지만 조금 미끄러질지도 모른다. 언제나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바람대로 다음달 15일로 예정된 16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5% 추가 관세 부과를 유예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이 중국에 국영기업 개혁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로스 장관은 화웨이 블랙리스트 지정과 관련해서는 "곧 (규제 면제) 면허가 나올 것"이라면서 "(260개가 넘는) 많은 요청이 있었다.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다"고 했다. 다만 "우리가 상당수를 승인할 것이지만 거래제한 조치는 '거부의 추정'을 원칙으로 삼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여지를 뒀다.

그는 RCEP를 평가절하 하는 발언도 내놨다. 로스 장관은 "RCEP는 대단한 합의가 아니다"면서 "자유무역협정(FTA)도 아니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도, (미국이) 일본, 한국과 한 개별 협정과도 거리가 멀다. 그것을 지나치게 부풀리지 않았으면 한다. 낮은 등급의 협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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