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오른 U-17 축구 김정수 감독 "전방 압박 주효"

기사등록 2019/11/03 12:09:53

【서울=뉴시스】16강 진출에 환호하는 선수들.(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16강 진출에 환호하는 선수들.(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강호 칠레를 넘고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16강에 안착한 U-17 축구대표팀의 김정수 감독은 전방 압박을 승리의 요인으로 꼽았다.

U-17 축구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브라질 비토리아에서 열린 대회 C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칠레를 2-1로 이겼다.

첫 경기에서 아이티를 2-1로 제압한 한국은 2차전에서 프랑스에 1-3으로 패했다. 한국은 마지막 3차전에서 칠레를 넘으면서 조 2위로 토너먼트행을 확정했다. 프랑스가 3전 전승으로 조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경기 시작 1분 만에 백상훈(오산고)의 골로 리드를 잡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 공을 백상훈이 마무리했다.

이후에도 오재혁(포항제철고)의 슛 등으로 칠레를 압박하던 한국은 전반 30분 추가골을 가져갔다. 이번에도 세트피스에서 재미를 봤다. 코너킥에 이은 수비수 홍성욱(부경고)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맞고 득점으로 연결됐다.

한국은 전반 41분 칠레에게 한 골을 내줬으나 남은 시간 추가 실점없이 승리를 지켰다.

김 감독은 "물러설 곳 없는 경기였기에 최선을 다했다. 경기 초반 선제골이 일찍 나와 경기를 조금 쉽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경기 스타일대로 시작부터 강하게 전방 압박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 칠레가 강팀이라 여유있게 플레이할거라고 생각해 더욱 강하게 밀어붙였다"고 보탰다.

세트피스에서 두 골을 만들어낸 것을 두고는 "경기 전부터 세트피스를 강조했다. 칠레가 지난 경기에서 짧은 코너킥에 약한 모습을 종종 보였다. 우리가 높이에서 우위에 있다고 생각해 선수들에게 세트피스에 집중해달라고 지시했다"고 소개했다.

수훈선수로는 중앙 수비수 듀오를 거론했다. "첫 골을 넣은 상훈이도 잘했지만 중앙수비수 이한범과 홍성욱을 꼽고 싶다. 끝까지 강력하게 들어오는 상대를 잘 막아냈다. 성욱이는 골까지 기록해 더욱 고맙다"고 칭찬했다.

한국은 6일 A조를 2위로 통과한 앙골라와 8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앙골라는 아프리카 챔피언십에서 나이지리아를 꺾을 만큼 저력이 있는 팀이다.

김 감독은 "일단 회복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많이 뛰는 축구를 하기 때문에 체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잘 먹고 푹 쉬고 빠르게 체력을 회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새벽부터 중계를 보시며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하다. 다음 경기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청했다.

추가골을 넣은 홍성욱은 아버지의 깜짝 방문에 감격스러워했다. "아버지가 친구들과 함께 갑자기 찾아오셨다. 미리 말을 안 하고 오셔서 전혀 모르고 있었다"면서 "경기 끝나고 뒤에서 “성욱아”라는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 돌아보니 아버지였다. 아버지가 관전한 경기에서 골을 넣어 더욱 기쁘다"고 웃었다.

한편 백상훈이 전반 52초만에 기록한 골은 한국의 FIFA 주관대회 최단 시간 골로 기록됐다. 종전 기록은 1999년 나이지리아 U-20 월드컵 말리전에서 설기현이 수립한 3분이다.

칠레전 승리로 남자 연령별(U-23·U-20·U-17) 대표팀 연속 조별리그 통과 기록은 10개 대회로 늘었다. 한국은 2009년 이집트 U-20 월드컵 이후 FIFA 주관 연령별 대회에서 모두 조별리그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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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오른 U-17 축구 김정수 감독 "전방 압박 주효"

기사등록 2019/11/03 12:09:5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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