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칠레 APEC 취소에 "상황 지켜봐야"…순방 일정 조정될 듯

기사등록 2019/10/31 06:36:19

칠레 방문 무산 가능성…중남미 순방 전체 일정에 영향

한·멕시코 정상회담 취소 어려워…타 국가 정상회담 관심

【서울=뉴시스】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의 모습. (사진=뉴시스DB). 2019.10.29.
【서울=뉴시스】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의 모습. (사진=뉴시스DB). 2019.10.29.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청와대는 31일 칠레가 다음 달 중순 예정됐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포기한 것과 관련해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출입 기자단에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취소 소식을 들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청와대는 지난 28일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 달 13~19일 3박7일간 일정으로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중남미 순방에 나설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13~14일 경유지 멕시코를 공식 방문해 로페스 오브라도 대통령과 한·멕시코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칠레 정부가 APEC 개최를 전격 포기하면서 문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청와대가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것은 APEC 참석 계기로 추진 중인 다른 국가 정상들과의 양자 회담 일정의 확정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특히 11월14일 오브라도 대통령과의 한·멕시코 정상회담을 확정 발표한 만큼, 취소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과의 정상회담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11월 APEC 정상회의와 12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를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칠레에선 이달 초 지하철 요금 인상 발표 이후 수도 산티아고 등지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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