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박찬주 반대' 안팎 기류에 영입 보류…"차후 검토"(종합)

기사등록 2019/10/30 19:56:03

"최종 확정 안된 상태서 알려진 것…여지는 있어"

"당의 영입 1호 청년이어야…신중하게 작업해야"

'영입 인재 발표식 연기' 의견도 황 대표에게 전달

【수원=뉴시스】이정선 기자 = 박찬주 전 육군 대장. 2018.01.30. ppljs@newsis.com
【수원=뉴시스】이정선 기자 = 박찬주 전 육군 대장. 2018.01.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공관별 갑질로 논란이 된 바 있는 박찬주 전 육군대장을 영입 인사 명단에 넣었던 자유한국당이 대내외적 반대에 부딪히자 이를 번복하기로 했다.

한국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30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우선 오는 31일 1차 (영입 인재) 소개하는 자리에서는 제외시키기로 했다"며 "차후 포함시킬 여지는 아직 남아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명단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최종 확정이 안된 상태에서 일부가 먼저 알려진 것"이라며 "차후 (박 전 육군대장을) 모시게 될지는 또 상황을 보고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존에 예정됐던 영입 인재 환영식은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등을 포함한 8명으로 우선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당 최고위원들은 박 전 육군대장 영입을 반대하는 의사를 황교안 한국당 대표에게 공식 전달하기도 했다.

한국당의 조경태·정미경·김순례·김광림·신보라 최고위원들은 이날 오후 본청에서 박맹우 사무총장을 만나 의견을 모으고 이를 황 대표에게 전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조 최고위원은 논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박 전 육군대장 영입은) 저희들은 금시초문이었고 언론을 통해서 들은 이야기였다"며 "영입 인사로 적합하느냐에 대한 최고위원들의 회의가 있었고 다섯명 다 어느 정도 의견 일치를 봤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논란되는 한 분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쪽으로) 최고위원들이 뜻을 모았다. 부적절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오전에 최고위원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도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혔던 것"이라며 반대 원인에 대해서는 "언론에 나온 그대로이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이 당의 영입 1호는 청년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입 1호의 상징성도 매우 높지 않겠냐"며 "젊은 청년들의 공감까지 고려해야 되지 않나. 그런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신중하게 영입하는 작업을 해야되지 않을까, 한국당이 좋은 인재를 영입하는 목적과 이유가 분명해야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최고위원들은 31일 예정됐던 영입인재 발표식에 대해서도 연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조 위원은 "연기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공감하는 최고위원들이 많았다"며 "(연기까지도) 포함해서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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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박찬주 반대' 안팎 기류에 영입 보류…"차후 검토"(종합)

기사등록 2019/10/30 19:56:0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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