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당내서 당직개편 요구 없어…정책개발이 가장 좋은 쇄신"

기사등록 2019/10/30 14:52:35

"선거대책위원회에 많은 분들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할 것"

이철희·표창원 만나 "어렵더라도 인내심 가지고 하자고 했다"

"선거법 협의 없이 못 해…野 역지사지 가능한 안 가져와야"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2019.10.18.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2019.10.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은 한주홍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이후 당 쇄신 요구에 대해 "실제로 당내에서는 당직을 개편하거나 이런 이야기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여당에서 쇄신이라는 건 결국 국민들 요구에 맞는 정책을 잘 만들어서 국민들의 어려움을 풀어주는 게 가장 좋은 쇄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늘도 (현장최고위를)가니까 데이터3법을 반드시 처리해달라는 주문을 많이 받았다. 4차 산업혁명으로 가는데 굉장히 중요한 법이기 때문에 그런 법을 잘 만들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곧 총선기획단을 발족해서 선거대책위원회를 만들어야 하는데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최근에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철희, 표창원 의원을 언급하며 "그분들이 당 혁신과 쇄신을 위한 충정으로 불출마 선언을 했다면서 저한테 대표가 리더십을 가지고 당을 혁신해달라는 주문을 했다"며 "저도 동의했고 그런 방안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만 이제 정치를 하다보면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을 때가 많다. 그래서 제가 그동안 겪었던 어려움에 대해 두 분에게 말씀드리면서 막스 베버의 글을 얘기했다. 직업으로서의 정치인은 책임감과 균형감각을 가져야 한다. 인내심을 가지고 해야 한다는 게 직업으로서의 정치의 아주 유명한 구절을 말하면서 좀 어렵더라도 인내심을 가지고 하자는 말을 드렸다"고 했다.

또 이 대표는 자유한국당 등 야당과 협치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매일 만나도 매일 아무것도 안 되지 않냐"고 뼈있는 농담을 던졌다.

이어 "지난번에 제가 정치협상회의 하자고 제안해서 했는데 첫 회의에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안 나왔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매일 협상하는 지금까지 안 되지 않았냐"며 "대화라고 하는 건 상대를 존중해야 하는 거다"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검찰개혁법, 선거법 등 처리할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 이제 한달 남짓밖에 안 남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양보할 건 양보하고 주장할 건 주장해야 하는걸 잘해야 한다"며 "특히 선거법은 협의 없이는 못한다. 반드시 해결하려면 터무니없는 안을 가지고 나와서 안 되고 역지사지 할 수 있는 그런 안을 갖고 나와야 소통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에 대해 송구하다고 사과한 것에 대해 "두달 반 동안 갈등이 굉장히 심하지 않았나. 국민들이 많이 지쳤다. 그런 점에 대해 당의 입장에서 송구하다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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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당내서 당직개편 요구 없어…정책개발이 가장 좋은 쇄신"

기사등록 2019/10/30 14:52:3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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