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새 통계 기준에 비정규직 증가? 국민 바보로 아나"

기사등록 2019/10/30 11:05:46

"정부 스스로 자신이 만든 통계 못 믿는단 헛소리한 것"

"文, 국민 속인 통계청장과 기재부 1차관 즉각 해임해야"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유승민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0.29.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유승민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30일 통계청이 사상 최대로 늘어난 비정규직 규모에 대해 조사 방식을 바꿨기 때문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 "정말 국민을 바보로, 원숭이로 알고 조삼모사(朝三暮四)로 국민을 상대로 정부가 사기를 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소득주도성장, 비정규직 제로 정책이 참담한 실패로 끝나자 통계청장과 기재부 1차관까지 나서서 정부 스스로 자신이 만든 통계가 믿을 게 못된다는 헛소리로 국민을 기만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비정규직은 748만1000명으로 지난 1년새 87만명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이번에 실시된 '병행조사'에서 임금근로자 세분화 등이 이뤄져 과거 조사에선 포착되지 않던 기간제 근로자가 35만~50만명 가량 늘어난 탓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일자리 대통령을 자처한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호로 비정규직 제로를 약속했으나 집권 2년반 만에 결과는 참혹한 것"이라며 "그때 그때 보고싶은 통계만 구석에서 뽑아서 보거나 때로는 통계조작까지 하면서 '고용의 양과 질이 개선됐다'고 우겨온 대통령의 말들이 거짓임이 명백히 드러났다"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통계청장과 기재부 1차관은)새로운 기준으로 조사했으니 지난해와 비교하지 말라는 것이다. 통계청과 기재부의 이 말은 명백한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유 의원은 "근로형태별 부가조사는 2002년의 노사정 합의로 2003년부터 17년째 거의 동일한 방식으로 해오던 조사"라며 "ILO의 새로운 방식이란 고용동향 등을 조사하는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 3·6·9·12월에 실시하는 부가조사로서 8월의 근로형태별 부가조사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점을 '바보같은 국민과 언론'은 알아채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고 3·6월에 ILO기준으로 조사한 것이 8월 조사에도 영향을 미쳐서 비정규직 숫자가 급증했다고 주장하는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을 속인 통계청장과 기재부 1차관을 즉각 해임하라"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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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새 통계 기준에 비정규직 증가? 국민 바보로 아나"

기사등록 2019/10/30 11:05:4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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