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임종 지킨 文대통령…일정 연기하고 가족과 3일장

기사등록 2019/10/29 20:17:19

강한옥 여사, 오후 7시6분 노환으로 별세…향년 92세

최소한의 규모로 장례 치르겠다는 뜻 참모에게 전달

31일 반부패협의회 연기…태국 순방 그대로 소화할 듯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 부산 중구의 한 병원에서 모친 강한옥 여사의 임종을 지켜본 이후 빈소로 이동하고 있다. 2019.10.29.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 부산 중구의 한 병원에서 모친 강한옥 여사의 임종을 지켜본 이후 빈소로 이동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오후 별세한 모친 강한옥 여사의 장례를 가족장으로 조용히 치르기로 했다. 강 여사는 이날 오후 7시6분 노환으로 향년 92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수원에서 열린 2019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한 뒤 바로 강 여사가 입원해 있는 부산의 한 병원으로 이동했다. 부인 김정숙 여사는 오전에 미리 도착해 곁을 지키고 있었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모친의 임종을 끝까지 옆에서 지켰다고 한다. 모친을 보내드린 이후 오후 7시26분 문 대통령 내외는 침통한 표정으로 병원 밖을 나섰다. 

문 대통령은 부산 출발에 앞서 참모들에겐 최소한의 규모로 조용히 장례를 치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의 부산행에는 이정도 총무비서관, 신지연 제1부속비서관, 최상영 제2부속비서관, 주영훈 경호처장만 동행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 대통령은 고인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가족들과 차분하게 치를 예정"이라며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애도와 추모의 뜻은 마음으로 전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뜻에 따라 청와대는 노영민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정상 업무를 소화할 예정이라고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 직원들이 함께 단체로 조문을 가거나 이런 것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 부산 중구의 한 병원에서 모친 강한옥 여사의 임종을 지켜본 이후 빈소로 이동하고 있다. 2019.10.29.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 부산 중구의 한 병원에서 모친 강한옥 여사의 임종을 지켜본 이후 빈소로 이동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강 여사는 올해 들어 노환 등으로 건강이 급격히 악화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 광복절과 추석 연휴 등을 이용해 모친의 건강을 살폈다. 지난 26일에도 부산을 방문해 강 여사를 돌봤지만 사흘 만에 모친을 떠나보내게 됐다.

문 대통령은 특별 휴가를 사용해 빈소에서 맏상주로서 역할을 다할 예정이다. 규정상 5일까지 휴가를 쓸 수 있지만 아직 기간은 정해지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금주 예정됐던 국정 일정들은 연기될 예정이다. 오는 31일 문 대통령 주재로 열릴 예정이었던 반부패정책협의회도 미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내달 3일 태국 출장 일정 등은 예정대로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한 조용하게 장을 치르되, 주어진 일정은 최대한 소화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가능하면 당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다 하시겠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어머니 임종 지킨 文대통령…일정 연기하고 가족과 3일장

기사등록 2019/10/29 20:17:19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