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당, 나경원 대표연설에 "후안무치", "독선의 말잔치" 혹평(종합)

기사등록 2019/10/29 15:54:36

與 "文대통령에 대한 증오와 저주로 가득 찬 연설"

바른미래 "여야 협치 위한 양보 의사 드러나지 않아"

정의·평화 "망각과 구태 시리즈…반대 위한 반대 점철"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1회국회(정기회) 제8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19.10.29.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1회국회(정기회) 제8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은 기자 = 여야 4당이 29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적반하장이고 후안무치"라고 혹평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미래에 대한 걱정은 없고,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증오와 저주로 가득 찬 연설"이라고 일갈했다.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오늘 나 원내대표의 연설은 '여당탓'으로 일관할 뿐만 아니라 무엇이 '야당리스크'인지 실체를 보여줬다"며 "특권의식을 가지고 국회 선진화법 위반 수사를 거부하는 자유한국당이 공정을 외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20대국회와 함께 사라져야 할 것은 야당이 동의하지 않으면 폭력을 동원해서라도 저지하는 조폭식 정치"라며 "헌법위반을 논하기 전에 법 앞에 군림하는 자유한국당은 검찰에 출두해서 조사 먼저 받는 것이 순서"라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역시 "한국당만이 옳다는 주장을 넘어 독선의 말잔치였다는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나경원 원내대표 연설엔 유연함이 없다"며 "여야 협치를 위한 양보와 협의의 의사도 드러나지 않았다. 특정 집단을 헌법 파괴 세력으로 규정하고 거의 주적으로 취급하듯 한다"고 비꼬았다.

그는 "포용은 말뿐이고 실천은 없는 집권여당, 포용이란 말도 없고 뭔가를 받아들이는 수용이란 상상할 수 없는 제1야당이다. 거대 양당의 이런 태도가 한국정치를 국론분열의 포승줄에 결박시켜놓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여영국 원내대변인은 "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망각과 구태 시리즈"라며 "시민들이 광장에 나오는 것을 두렵게 만든 당사자가 과거 자유한국당 정권이라는 사실을 벌써 잊은 모양"이라고 일갈했다.

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한국당이 탄핵 이후 한 치도 혁신하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나 원내대표의 시정연설은 반대를 위한 반대로 점철됐다"고 비판했다.

반면 한국당은 나 원내대표의 연설에 대해 "정권에 대한 투쟁을 다짐했다"고 호평했다.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과 정권이 무능의 고집을 버리지 않는다면 10월 항쟁은 10월 혁명이 될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은 경제·안보·민생 정책의 기조를 바꿔야 한다. 패스트트랙 불법 폭거의 야욕을 버리고 실종된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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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4당, 나경원 대표연설에 "후안무치", "독선의 말잔치" 혹평(종합)

기사등록 2019/10/29 15:54:3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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