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대규모 개각에도 시위 지속…대통령 하야 촉구

기사등록 2019/10/29 17:46:43

피녜라 대통령 장관 8명 교체

【산티아고=AP/뉴시스】 칠레 산티아고에서 27일(현지시간) 반정부 음악 축제가 열리고 있다.  2019.10.28.
【산티아고=AP/뉴시스】 칠레 산티아고에서 27일(현지시간) 반정부 음악 축제가 열리고 있다.  2019.10.28.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중폭의 개각을 단행하며 성난 민심 달래기에 나섰지만 지하철 요금 인상이 촉발한 반정부 시위는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피녜라 대통령은 이날 내무장관, 재무장관, 노동장관 등 8명의 장관을 경질하고, 신임 장관들을 임명했다. 피녜라 대통령은 개각을 통해 강경파를 몰아내고 변호사인 곤살로 블루멜을 내무장관에, 경제학 교수인 이그나시오 브리오네스를 재무장관에 지명하는 등 젊고 개혁적 성향의 40대 인사들을 내각의 주요 보직에 배치했다.

앞서 피녜라 대통령은 지난 22일 연금 20% 인상을 제시한 데 이어 지하철 요금 30페소(약 48원) 인상과 전기요금 9.2% 인상 계획을 철회했다.  
 
칠레 소요 사태로 현재까지 최소 20명이 사망했다.

피녜라 대통령의 개혁 발표에도 28일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수천명의 시민들이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고 CNN이 보도했다.

이날 산티아고 도심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의류점, 맥도날드 등이 공격을 받았다. 경찰은 시위가 격해지자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 고무탄, 물대포 등을 발사했다.

카를라 루빌라 칠레 정부 대변인은 28일 방송에 출연해 시위 자제를 요청했다.

루빌라 대변인은 "사람들은 폭력사태와 혼란에 지쳤다"며 "이런 파괴 행위는 국가를 발전시킬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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