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공사현장서 신라시대 굽다리접시 출토

【옥천=뉴시스】이성기 기자 = 충북 옥천의 물류창고 신축 공사현장에서 신라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 1점이 출토돼 옥천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29일 옥천군에 따르면 옥천읍 문정리 물류창고 신축 공사현장에서 유물로 추정되는 토기 1점이 발견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곳은 9950㎡의 터에 대한 개발행위 허가를 받아 물류창고를 신축하기 위해 토목공사를 진행 중이었다.
 
신고를 받은 군은 문화재연구원 2명과 현장조사를 벌여 신라시대 굽다리접시로 판단하고, 지난 25일 이 현장에 공사중지 명령을 내리고 현장 보존 조처를 했다.
 
발견된 유물은 5~6세기께 신라 굽다리접시(고배)로 높이 10.8㎝, 넓이 15㎝ 정도의 크기이며, 다리 부분이 투각돼 있어 당시 제사에 사용한 제기로 추정됐다.
 
옥천군 관계자는 "공사현장에서 유물이 출토돼 지난 28일 문화재청에 발견신고서와 보존조치 협의요청서를 보내고, 매장문화재 보존조치 협의를 위한 전문가 의견을 청취 중"이라며 "문화재청의 협의 요청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 유물은 흔히 출토되는 제기로 분묘에 매장하는 경우가 많아 매장문화재적 가치는 높지 않지만, 시굴 조사 결과에 따라 시설물 등 더 많은 유물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결과에 따라 시굴 조사와 유적분포 범위 확인을 거친 뒤 발굴조사 변경을 통해 유구 조사에 나설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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