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알바그다디 제거, 트럼프 재선용…IS 활동 계속될 것"

기사등록 2019/10/29 00:13:40

"다에시, 이미 유효기간 끝나...미군 작전 대단치 않아"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 외교 리셉션 룸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우두머리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미군 작전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2019.10.27.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 외교 리셉션 룸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우두머리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미군 작전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2019.10.27.
【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이란 외무부는 28일(현지시간) 미국이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수장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제거했음에도 IS의 테러 활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중동매체 ABNA통신에 따르면 아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알바그다디가 사망했다는 미국 발표에 대해 "이미 유효기간이 지난 자들을 파괴했다"고 일축했다.
 
무사비 대변인은 "우리는 알바그다디 사망이 테러리즘이나 다에시(IS의 다른 명칭)의 끝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그들의 이념은 여전히 살아 있으며 잔재들이 미국 때문에 재조직돼 역내에서 파괴적 작전을 실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알바그다디 습격 작전을 두고 떠들썩한 반응을 보이는 건 놀랍지 않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대선을 앞두고 국내용으로 이번 사건을 활용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볼 때 해당 작전은 대단한 조치가 아니었다. 다에시는 이미 우리와 다른 역내 국가들이 무찌른 상태였다"며 "적들이 이 지역의 미래를 놓고 어떤 음모를 꾸미는지 기다리며 지켜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알바그다디가 미군 급습 작전을 받아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작전은 지난 26일 시리아 북서부에서 실시됐으며, 알바그다디는 미군에 쫓기다 자폭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그다디는 2014년 6월 이라크 모술에서 IS 수립을 선포했다. 그는 이라크와 시리아 국경 사이에서 은신하며 IS 대원들에게 서방에 대한 공격을 촉구했다.
 
미국 정부는 알바그다디에 대해 2500만 달러(약 290억원)의 현상금을 내걸고 그를 추적해 왔다. 이는 2001년 9·11테러를 주도한 오사마 빈라덴에 대해 책정된 현상금과 같은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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