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극우단체, '소녀상 전시 논란' 아이치현서 '혐한전시회'

기사등록 2019/10/28 17:38:01

이승만 초상화 불타는 영상 공개

소녀상 조롱하는 퍼포먼스도

시민단체 '솬전한 선동' 비난

【서울=뉴시스】 일본 극우정당인 '일본제일당' 대표인 사쿠라이 마코토(桜井誠·오른쪽)가 27일 아이치(愛知)현 나고야(名古屋)시 '윌아이치'전시회장에서 열린 혐한 전시회에서 흰색 저고리에 검정치마를 입고 소녀상을 조롱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사진출처:유튜브 영상 캡쳐) 2019.10.28.
【서울=뉴시스】 일본 극우정당인 '일본제일당' 대표인 사쿠라이 마코토(桜井誠·오른쪽)가 27일 아이치(愛知)현 나고야(名古屋)시 '윌아이치'전시회장에서 열린 혐한 전시회에서 흰색 저고리에 검정치마를 입고 소녀상을 조롱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사진출처:유튜브 영상 캡쳐) 2019.10.28.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평화의 소녀상'을 전시했다가 극우단체의 항의에 전시를 강제 중단하는 등 논란이 일었던 일본 아이치(愛知)현에서 이번에는 일본 극우단체가 혐한 전시회를 열었다고 아사히신문이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이치현 나고야(名古屋)시에 위치한 전시회장 '윌아이치'에서는 전날 '일본인을 위한 예술제 아이치 토리카에나하레2019 '표현의 자유전'"이 열렸다.

혐한 전시회 주최 측은 일본의 대표적인 혐한단체인 '재일(在日) 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시민의 모임'(재특회)의 전 회장인 사쿠라이 마코토(桜井誠)가 대표를 맡고 있는 극우정당인 '일본제일당'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범죄는 언제나 조선인"' 등 혐한 내용이 적힌 카드 등 재일 한국인에 대한 증오심을 부추기는 내용들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초상화가 불타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전시됐는가 하면 사쿠라이 마코토 당 대표가 흰색 저고리에 검정색 치마를 입고 소녀상을 조롱하듯 재현하는 퍼포먼스도 벌어졌다.

아사히는 전시회장인 '윌아이치'를 포함해 아이치 현의 각 시설의 이용 요령에는 '부당한 차별적 행위가 이뤄질 우려가 있는 경우 전시를 불허한다'는 조항이 있지만, 윌아이치 측은 시민들의 전시 중단 요구에도 불구하고 혐한전시회를 지속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혐한 전시회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항의도 거셌다고 한다.

시민단체 항의에 참여했던 구마모토 다쿠야(熊本拓矢) 변호사는 "전시는 완전한 차별 선동"이라며 "(전시회장 측이) 중단할 수 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은 행정에 따른 부작위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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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극우단체, '소녀상 전시 논란' 아이치현서 '혐한전시회'

기사등록 2019/10/28 17:38:0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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