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동생 금품수수' 고소장 접수…영장재청구 검토중(종합)

기사등록 2019/10/28 16:16:08

웅동학원 채용 비리·허위 소송 주범 지목

지난 9일 영장기각…검찰, 재청구 검토중

추가 금품수수 혐의 고소장 접수돼 수사

조국 동생, 검찰의 의무기록 열람에 동의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동생 조모씨가 지난 21일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하고 있다. 2019.10.21.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동생 조모씨가 지난 21일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하고 있다. 2019.10.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나운채 김재환 기자 = 조국 전 법무부장관 일가가 운영하는 웅동학원의 허위 소송 및 채용 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조 전 장관 동생이 또 다른 금품수수 혐의로 고소돼 검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조 전 장관 동생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다.

2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조 전 장관의 동생 조모씨에 대해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앞서 지난 9일 법원은 조씨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조씨의 추가 금품수수 범행 정황을 포착, 수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주께 조씨를 피고소인으로 한 고소장이 검찰에 접수된 것이다. 해당 사건은 웅동학원과 관련되지 않은 것으로, 조씨가 과거 동업자에게서 돈을 받아내는 등 또 다른 알선수재 혐의가 고소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조씨 측 변호인은 "누가 어떤 사실로 고소를 했는지 조씨도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라며 "검찰이 조사가 필요하다면 소환 통보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지난 21일 조씨를 소환했고, 조씨는 목 보호대와 휠체어를 탄 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밖에도 참고인을 다수 불러 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토대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조씨는 웅동학원 채용 비리 및 허위 소송 등 혐의로 지난 4일 구속영장이 청구된 바 있다. 조씨는 초등학교 후배인 박모씨 등을 통해 지난 2016~2017년 웅동학원 채용 희망자 2명으로부터 총 2억1000만원을 받고 교사 시험 문제지와 답안지를 빼돌려 전달한 혐의, 증거인멸을 교사한 혐의, 웅동학원 관련 허위 소송을 벌인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당시 조씨는 건강 상태 및 입원 등을 이유로 심문 기일을 변경해 달라는 취지의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검찰은 건강 상태를 확인한 후 구인영장을 집행했고, 조씨는 심문을 포기했다.

법원은 서면 심사를 거쳐 조씨의 주요 범죄혐의인 배임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고, 수사 경과와 건강 상태 등을 참작했다며 지난 9일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검찰은 조씨가 범행의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판단, 법원 결정에 납득할 수 없다며 구속영장 재청구 방침을 밝혔다.
 
아울러 조씨는 지난주 소환 조사를 마친 후 병원 진료 상황 등 의무기록을 상시적으로 열람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검찰 측 요청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씨는 검찰이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경우 심문에 출석한다는 입장이다.

조씨 측 변호인은 "조씨 건강이 좋지 않다"며 "이번에는 휠체어를 타고서라도 나갈 것이고 심문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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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동생 금품수수' 고소장 접수…영장재청구 검토중(종합)

기사등록 2019/10/28 16:16:0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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