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트럭 시신 일부 베트남인 추정…中서 밀입국 여정 시작"

기사등록 2019/10/26 01:12:30

영국 언론들, 실종 베트남인들 유족 인용해 보도

"컨테이너 안에서 숨쉴 수 없다고 메시지 보내"

【서럭(영국)=AP/뉴시스】23일(현지시간) 영국 남동부 에식스주 서럭의 산업단지에서 시신 39구가 실린 화물 트럭 컨테이너가 발견돼 통제받고 있다. 경찰은 컨테이너 안에 10대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포함해 39구의 시신이 있었다고 전하며 트럭 운전사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트럭은 불가리아에서 출발해 지난 19일 영국으로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으며 경찰은 컨테이너 현장 주변을 봉쇄하고 산업단지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2019.10.23.
【서럭(영국)=AP/뉴시스】23일(현지시간) 영국 남동부 에식스주 서럭의 산업단지에서 시신 39구가 실린 화물 트럭 컨테이너가 발견돼 통제받고 있다. 경찰은 컨테이너 안에 10대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포함해 39구의 시신이 있었다고 전하며 트럭 운전사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트럭은 불가리아에서 출발해 지난 19일 영국으로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으며 경찰은 컨테이너 현장 주변을 봉쇄하고 산업단지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2019.10.23.
【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영국의 한 트럭 화물칸에서 발견된 시신 39구 가운데 베트남인들이 최소 3인 섞여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언론들은 25일(현지시간) 영국 에식스의 트럭에서 발견된 사망자 39명 가운데 한 명이 26세 베트남 여성 팜 티 트라 마이(Pham Thi Tra My)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트라 마이를 포함해 베트남인 최소 3명이 트럭 안에서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BBC방송은 보도했다.
 
베트남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스페이스(HRC)의 호아 히엠 조정관은 트럭이 에식스에 들어와 있던 시간에 트라 마이가 가족들에게 죽음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여러 개 발송했다고 주장했다.
 
트라 마이는 가족들에게 외국으로 향하던 여정이 성공하지 못했다며 숨을 쉬지 못해 죽어가고 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스카이뉴스는 전했다.
 
유족들은 트라 마이가 밀입국 알선자들에게 3만 파운드를 지불하고 지난 3일 중국으로 넘어갔다며, 마지막으로 위치가 확인된 곳은 벨기에였다고 주장했다.
 
BBC방송은 트라 마이 이외에도 베트남 국적의 26세 남성과 19세 여성이 실종된 상태라고 전했다. 19세 여성 역시 지난 22일 벨기에에서 가족들에게 컨테이너에 들어간다고 알린 뒤 연락이 두절됐다고 알려졌다.
 
지난 23일 새벽 에식스의 한 산업단지에 주차된 트럭의 화물칸에서 밀입국자들로 추정되는 시신 39구가 발견됐다. 영국 경찰은 당초 시신들이 모두 중국 국적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사망자들이 중국 국적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영국 경찰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주재 베트남 대사관은 사망자 일부가 베트남 국적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에식스 경찰에 문의해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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